2기 재웅이..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3,959 | 작성일 : 2006년 8월 20일

<P>양업고 2기 졸업생 재웅이가 군 제대 3개월을 앞두고 여친이랑 불현듯 학교를 방문 하였답니다.</P>
<P>교장실에 오랜만에 앉아서 학창시절에&nbsp;일어났던&nbsp;재웅이와&nbsp; 권대, 기영, 혁준, 명환, 상윤, 진우 등등&nbsp;대한 좋은 기억들을 꺼내 놓으면서 한참을 웃었어요.</P>
<P>&nbsp;&nbsp;어느 추운 겨울날 새벽 3시에 3층 사제관에서 주무시던 신부님께서는 학생들의 웃음소리에 잠을 확~ 깨셨답니다.</P>
<P>&nbsp;누가 이런 새벽녁에 이렇게 떠들고 노는것일까 하고 궁금한 나머지 학교를 한바퀴 빙 돌아보셨답니다. 그런데 문은 다 꼭꼭 잠겨있고 어디를 봐도 학생들이 있을 만한 곳이 없었답니다. 다시 침실로 돌아와 잠을 청하니 또 학생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에 이번에는 밖으로 나가서 학교를 둘러보니 3층 신부님 사제관 바로 아래에 위치한 2층 여학생 화장실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더라는 것입니다.</P>
<P>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남학생 7여명이 여학생 화장실(울학교 제일 깨끗한 화장실)바닥에 둥그렇게 앉아서 날 새는줄 모르고 즐겁게 음주를 하고 있었더랍니다. 화가 난 신부님께서는 솥뚜껑 같이 두툼한 손바닥으로 한대씩 치니 학생들은 벽에 쫙쫙 달라붙고요..ㅎㅎ</P>
<P>당장에 교장실에 불려간 학생들은 두 무뤂을 꿇고 싹싹 빌었건만...학교가 개교한 이후 처음으로 신부님께서는 학부모님를 호출하였답니다. </P>
<P><FONT color=mediumblue><STRONG>그런데...</STRONG></FONT></P>
<P><FONT color=mediumblue><STRONG>그 학생들은 우리들의 문제인데 우리들끼리 해결하지 않고 "왜! 부모님을 호출하는가 !!!!"하면서&nbsp; "이제부터는 학교의 운영방침에 협조하지 않겠다"하면서 강하게 반발하였지요. ㅋㅋ ㅋㅋ</STRONG></FONT></P>
<P>현재 재웅이는 제대후 2학기에 동국대 공과대학 2학년으로 복학예정이구요.. 명환이는 홍익대&nbsp;경영학과&nbsp;3학년에 재학 중이고,&nbsp; 권대는 부동산학과를 졸업하고 부동산중개사 자격증 취득 후에 호주로 건너가서 호주대학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고, 혁준이는 경원대를 졸업하여 서울의&nbsp;엠버서더 호텔에 서포터즈(?) 취업하고 있으며,&nbsp; 기영이는 원광대학교에는 합격했지만 시시하다고 &nbsp;제주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잘되는지 BMW를 타고 다니고 있으며,&nbsp;어느 핸가&nbsp;여름에 익명으로 쌀 10가마를&nbsp; 학교로 보내 주어서 깜짝 놀래킨 졸업생이며 매년 스승의날 교장신부님과 교감수녀님께 선물(제주도 특산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우는 중부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다가 현재 군복무 중이구요. &nbsp;상윤이는 수원대학교 연극영화과에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P>
<P>그때는 유화 처럼 선이 굵은 학생들이 많았던 만큼 하루 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지요.&nbsp;요동치는 학생들에 비해서 신앙깊은 학부모님들은 학교를 믿어주고 기다려 주었던 점(정말로 학교를 사랑하셨습니다~)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P>
<P>현재는&nbsp;선배들에&nbsp;비해&nbsp;선이 약한 수채화 같이 맑고 투명한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nbsp;&nbsp;&nbsp;있지요 ㅎㅎㅎ</P>
<P>우리 양업고의 초창기 학생들이 맏아들로서 잘 자라나 사회에서 사랑의 누룩 역할을 잘 해 나가길 바래요.</P>
<P>양업 홧팅~</P>
<P>야들아 보고 싶구나~</P>
<P>&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