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아이들의 행복한 투쟁~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3,402 | 작성일 : 2006년 10월 21일

<P>오랫만에 학교에 대자보가 붙었다( 2회 졸업생들이 재학 중에는 대자보가 자주 붙었었다)</P>
<P>그 날은 학부모 회의가 있는 날인지라&nbsp;매우 분주했고&nbsp; 게다가 청소년 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하여 외부강사와 학생들을 교실로 보내기 위한 교통정리에 정신이 없었다. </P>
<P>그런 와중에 2학년 여학생들은&nbsp;&nbsp;대자보를 식당 내려가는 길과 중앙홀(처음에는)에 떡하니 붙힌것이었다.</P>
<P>그런데, 갑자기 4교시 교실에 들어갔던 2학년 남학생들이 몰려와서는 여학생들과 대화가 필요하니 수업 시간을 좀 빼달라고 간청을 하였다.......</P>
<P>그후...2학년 학생들은 모두 긴장된 얼굴을 하고는&nbsp;운동장으로 올라갔고&nbsp; 한시간 만에 대화로 타결을 보았는지 모두 편안한 얼굴로 내려왔다. </P>
<P>친남매와 친자매처럼 잘 지내는 <STRONG>HAPPY 2학년</STRONG> 학생들이기에 이런 대자보를 통하여 의사를 잘 전달한 것 같아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이 되었다.</P>
<P>후문에&nbsp; 의하면 몇명의(소수의) &nbsp;남학생들이 2학년 여학생들에게&nbsp; 납득이 갈 수 있도록 정중하게 사과를 하였다고 한다. 자기들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학교 또는 부모님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nbsp;동료들끼리의 자구적인 방법인 대화로&nbsp;해결방법을 모색한 양업의&nbsp;2학년 학생들이 자랑스럽다.&nbsp; 다른 학년들도 자신들의 문제를&nbsp;어른들의 힘을 빌지 않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태도를 이곳 작은 사회인 대안학교 양업에서 터득하기를 바란다&nbsp;&nbsp;</P>
<P>&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