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야~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012 | 작성일 : 2007년 7월 8일

<P>양업에 와서 처음으로 닭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8년간 돌보면서 정든&nbsp;장닭이 드디어 삼계탕이 되어 우리들의 &nbsp;식탁에 올랐다..흑흑..</P>
<P>옛말에 머리 나쁜 사람을 일컬어 닭대가리 같다고 했던가? 정말이지 보통 머리가 나쁜게 아니었다. 그렇게 돌보아 주는 주인(나..과밀라 수녀)을 전혀 못알아 본다는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닭에게&nbsp;아이큐를 허락하지 않으셨다는것을 깨달았다.</P>
<P>옆집의 모모군과 요요양은 신부님이 지나갈라 치면 반갑다고 얼마나 날 뛰는지 모른다.(부러움표!)</P>
<P>그동안&nbsp;암탉이 꼬박 꼬박 낳아준 유정란을 쏙쏙 빼먹는 재미가 솔솔했었는데 8년간 키운 장닭이 삼계탕이 된 연유가 기가 막힌다...</P>
<P>사건의 발단은...</P>
<P>장닭을 추종하던 암닭 2마리가 내가 모이를 주려고 닭장문을 열고 들어가던 순간 닭장문을 박차고 탈출을&nbsp;해 버렸던것이다. 그동안 장닭이 얼마나 패악을 떨었으면 암닭 2마리가&nbsp;가출을 하고 말았겠는가~</P>
<P>급기야 신부님과 주인인 나는 암닭을 어르고 달래고, 막대기를 집어들고 막&nbsp;쫒아도 폭군이 군림하는 장닭집에 절대로&nbsp;들어가지 않았다. 화가 난 우리는 모모군과 요요양을 풀어서 혼내 줄려고도 했었으나&nbsp;지친 우리는&nbsp;포기하고 내 버려 두었다.&nbsp;</P>
<P>닭장에 홀로 남아 쓸쓸히 지내던 장닭은 암닭이 없어지자 그동안 1인자를 꿈꾸며&nbsp;숨죽이고 기회를 엿보던 작은 오골계 수닭에게&nbsp;이틀간&nbsp; 죽어라고 뜯김을 당하고 도망을 다니더니 거의 혼수상태까지 가게 되었다.</P>
<P>이를 불쌍히&nbsp;여긴 신부님께선 노작담당인 재동샘에게 옥산 닭집에가서 털을 뽑아 오라고 작전을 짜시구... 10시 마무리 직전 모든 샘들을 모아 놓구선 이렇게..맛있게...허약해진 몸 보신용으로...ㅠㅠ</P>
<P>닭의 세계...정말 치열한서열 싸움 무서웠어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