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세자매~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6,174 | 작성일 : 2007년 10월 9일

중국에서..

안나는 제 몸집과 버금가는 큰 트렁크에 물건을 가득채워 길 떠났어요. 본인이 필요한것도 있었지만 친구들이 필요할것임을 예상하여 다양한것들을 챙겨왔어요.  울트라 종합선물셋트같이 생긴 약통에서 감기약도 꺼내주고, 소화제도 챙겨주고, 저에게는 설사예방으로 씹어먹는 요쿠르트 정제를 6알이나 주었지요.
크리넥스 통 같은 크기의 물수건도 2개나 가져왔는데 학생들에게 뽑아서 나누어 주었고, 간식도 거기에서 끊임 없이 나와 저희들에 나눔의 풍요로움을 안겨주었답니다. 

오마가렛은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비자를 받고 길 떠났어요. 심양공항에서 단체 비자을 받은 학생들만 신경을 쓰다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었지요. ㅠㅠ
그리하여 후폭풍으로...
20만평의 넓디 넓은 녠변의 감자밭에서 조선족 특유의 억양과 언어를 구사하면서 본인의 소외되어 아팠던 마음을 저희들에게(상돈샘,혜영수녀님, 지연샘, 가밀라 수녀님) 토로하였지요.
평소에 영어를 잘한다는 소문은 바람결에 들었지만, 중국에 온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쩌면 그렇게 녠벤 말을 잘 구사하는지 재미있어서  얼른 카메라를 꺼내 역사에 길이 남길 한 장면을 찍어 왔답니다.

은설이는
중국에 가기전에 미장원에 가서 찰랑찰랑하게 빛나는 검은 머리를 안쪽으로 도르륵 도르륵 말아가지고 길 떠났어요.
의상도(옷이 아님!) 좀...럭셔리하게 입는 편이지요..한편의 수채화 빛깔로 은은한 미소와 조용한 목소리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그들은 알아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