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11회 교육주간(5월 23일~29일) 홍보
작성자 : 김태임 | 조회수 : 5,695 | 작성일 : 2016년 4월 29일
† 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청소년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자 여러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의 특별 희년(2015.12.8.-2016.11.20.)을 선포하면서 주제를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로 정하였습니다. 이에 주교회의는 주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가톨릭 교육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소년 주일(5월 마지막 주일)을 포함한 그 전 주간을 ‘교육주간’으로 제정하였습니다.
올해는 열 한 번째 교육주간을 맞이하여 ‘자비를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 문화를 만듭시다’ 라는 주제로 5월 23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가톨릭 신앙에 입각해 청소년과 학부모, 교육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가정, 사회, 교육 현장에서 자비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님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우리의 가정, 사회, 교육현장에서는 자비의 모습을 많이 잃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빈곤과 실업, 모욕과 냉대, 미움과 무관심, 보복과 폭행으로 힘겨워 하고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외면당하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지니고 살아갑니다. 또한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기쁨과 활력을 느껴야 할 교육현장에서는 성과의 경쟁만을 강조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는 용기를 잃고 학생들의 인생의 모범과 스승이 되길 포기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자 여러분,
우리 스스로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의 얼굴’이 되어 가정, 사회, 학교에 자비의 문화를 만들어갑시다.
첫째, 부모님들은 자녀를 대할 때 더욱 인내 롭고 부드럽게 대해 주십시오.
자녀가 잘못을 저지르면 벌하기보다는 가족들과 협력하여 진정한 사랑과 용서, 참다운 인내와 온유가 무엇인지 가르쳐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십시오.
둘째, 청소년들은 부모님과 선생님, 어른을 더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여러분이 어른들의 부당함에 언쟁을 하기 보다는 사랑과 온유의 마음을 간직하고 어른들조차 인정할 수 있는 품위와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하십시오.
셋째, 교사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교사’ 호칭이 얼마나 위대하고 영광스러운지 기억하십시오.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사랑 넘치는 엄마가 어린 자녀를 품에 안 듯 어린 학생들이 사랑과 용서, 자비와 배려를 인생의 큰 자산으로 만들 수 있도록 가르쳐주십시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7)
예수님의 삶은 고통 받는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가정, 사회, 교육현장에서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아버지의 자비를 항상 증언하고 나아가 그곳에 자비의 문화를 형성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주님의 넘치는 은혜가 가득하시기 바라며, 주님의 축복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