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평화반 이정문 학생이 KBS1 다큐멘터리 3일 프로그램 기획안 공모에 제출한 내용

작성자 : 지송근 | 조회수 : 4,383 | 작성일 : 2012년 9월 25일

총 700여건 이상의 응모작 중에서 대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10명 중

장려상에 입상하였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안 공모

제목 : 사랑과 행복이 피어나는 고등학교...
      저희는 즐겁고 행복한 고등학생입니다!

<주요 내용(기획 의도)>
  요즘 빈번히 일어나는 학생들의 자살과 왕따문제.. 하지만 저희 학교는 하루의 시작을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시작하며 또한 그날의 일정을 하루의 뿌듯함으로 마무리하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학교에서 생활을 하는 모습만 생각을 해본다면 현재 사회의 모습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믿기 힘든 학교는 충북 청원에 위치한 양업 고등학교입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이 학교에 재학 중이며 이번 해에 입학을 한 1학년 이 정문 학생입니다.

 저는 저희 학교를 표현할 때 “제2의 집”이라고 표현합니다. 왜냐하면 학교의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수녀님들이 저의 가족과 같고 학교의 생활과 모습이 집과 같기 때문입니다. 저희 학교의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많은 방송국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영화 “글러브”에서 학교가 촬영장소가 되기도 했으며 KBS 아침방송에도 신부님과 선배님들이 출연한 적이 있었고 신부님께서 라디오에 나가신 것도 있으십니다. 더불어 좋은 학교 100개의 학교에도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들어오고 싶은 학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저의 중학교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노라면 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의 학교 이야기는 대학에 진학을 하기 위한 공부 이야기와 성적 이야기 그리고 대학 이야기가 거의 이야기의 90%를 차지합니다. 중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보면 왜 다른 고등학교의 친구들이 자살을 하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양고에 다니고 있는 동기들과 이야기를 하고 보면 학교생활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스스로 설계하는 진로 이야기 등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저는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다른 일반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경쟁구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경쟁구도가 주는 장점도 있겠지만 굳이 자신이 하는 공부가 다른 사람과의 좋지 않은 관계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학교는 이러한 점에서 제가 이 학교에 꼭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양업 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강압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그리고 곧 다가오는 수능 때는 도서관이나 공부방 그리고 각자 기숙사의 자기 자리에서 공부를 스스로 합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하는 공부가 진정한 학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처럼 믿기지 않는 학교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저희 학교에 직접 오셔서 학생들의 생활들을 봐주세요. 분명 학생들의 행복을 직접 경험하고 받아가게 되실 겁니다.

*촬영포인트
-5월 달의 1박 2일의 체육대회(1학년)
-5월 달의 2박 3일의 지리산 등반
-6월 달의 각 반의 화합이 드러나는 중창제
-7월 달의 가족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가족캠프
-10월 달의 신입생 선발시험 (글쓰기와 면접)
-11월 달의 해외 이동수업
-현재의 고등학생답지 않게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는 저희 학교 학생들..
-학생들을 위해서 힘써 주시는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선생님들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는 저녁의 학교 모습
-쉬는 시간 교실에 앉아 학원 숙제와 공부만 하는 모습과 대조가 되는 양고의 학생들 모습

<제안 이유>
  저 또한 이 학교에 대한 소식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를 알게 된 이후로 이 학교에 꼭 들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안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 이후 저희 학교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기회를 찾던 도중 다큐 3일에서 시청자의 공모를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나에게 기회가 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업 고등학교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혹은 입학이 예정인 친구들에게 진정한 학교에서의 생활 모습과 행복을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두고 계신 부모님들에게 진정한 공부의 의미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