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께 드리는글
작성자 : 교감 | 조회수 : 4,076 | 작성일 : 2002년 12월 14일
+ 주님의 평화
양업의 부모님 안녕하신지요?
이제 성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학생들이 성탄구유와 츄리를 만드느냐고 현관이 시끄럽군요
다음주에는 중창대회, 축제로 바쁘게 보낼것 같습니다
축제에 꼭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오셔서 학생들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은 도움이 되실것 같아 올렸습니다
[ 실상사 작은학교 교사의 글입니다 ]
" 대안교육은 환상이 아니다 "
주지스님께서 지난 11월 17일,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작은학교
설명회 인사말 중 "대안학교가 교육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생
각한다면 착각이다. 대안교육은 환상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은학교 시작부터 지금까지 별 말씀 없이 지켜만 보고 계시는 주지스
님 이시지만 작은학교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대안학교의 현 주소를 정
확히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은 현재 작은학교 식구이거나 실상사 작은학교가 어떤 배인지
를 알아보기 위해 그 자리를 찾으신 분 모두에게 `왜 대안교육을 선택
하려 하는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른바, 대안교육의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시간이 흐를수
록 이 생각은 더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의 다양성만이 아니라 꽤 오랜 교육역사와 경험을 가진 외
국의 대안교육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대안학교 학부모이거나 앞으로 되
시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대안교육의 핵심은 세계관과 가치관의 문제이며 그 열쇠는 부모가 쥐
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교의 교육여건과 참여 교사의 자질 및
전문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많은 수의 대안학교 학부모들은 막연히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
내기만 하면 자녀의 교육문제가 해결되는 양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현재의 제도권 교육의 부조리한 환경이 큰 이유이겠지만 바람직
한 대안학교 학부모의 태도는 아닐 것입니다. 학부모가 어떤 관점에
서 대안교육을 이해하고 대안학교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것입니다.
즉, 기성의 가치관과 내 자식 중심의 눈으로 대안학교를 바라본다면
이는 교육에 대한 또 하나의 좌절을 맛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대안학교의 학부모가 되고자 한다면, 먼저 부모부터 변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아이는 교사에게 맡겨두고 학부모는 기존의 가치관으로 현재의 삶을
영위하는데 급급하다면 대안학교는 또 하나의 욕망을 키우는 터널이
될 것입니다.
이는 아이가 대안학교 류의 중,고등학교를 통과해 나오기만 하면 아무
런 비판 없이 상위의 기성세계로 편입시킬 준비를 하고 있음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모의 세계관과 역사 인식의 연장선에서 우리 아이들의 세계
관과 가치관도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삶
을 살기 원하는가 대한 분명한 가치선택이 있어야 하며 그 선택에 걸
맞게 자식교육을 바라 보아야할 것입니다.
대안학교는 제도권 교육의 문제가 해결되어있는 낙원이 아닙니다.
소중한 삶의 가치를 다루는 교육현장이기 때문에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고난의 가시밭길 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치관의 충돌과 풀어가는 방법상의 차이로 더 힘든 과정이 되
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함께 만들어 가는 바른 교육
의 역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안학교는 학부모에게 학교의 철학에 맞게 자신의 삶의 문
제를 다루어 갈 것을 요구해야하며, 한편으로는 학부모가 학교의 교육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은 교사와 학부모라는 어른들의 삶을 성숙하게 이끌 것이며
이 토대 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과 갖추어야 할
덕목은 더욱 분명해질 것입니다.
양업의 부모님 안녕하신지요?
이제 성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학생들이 성탄구유와 츄리를 만드느냐고 현관이 시끄럽군요
다음주에는 중창대회, 축제로 바쁘게 보낼것 같습니다
축제에 꼭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오셔서 학생들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은 도움이 되실것 같아 올렸습니다
[ 실상사 작은학교 교사의 글입니다 ]
" 대안교육은 환상이 아니다 "
주지스님께서 지난 11월 17일,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작은학교
설명회 인사말 중 "대안학교가 교육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생
각한다면 착각이다. 대안교육은 환상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은학교 시작부터 지금까지 별 말씀 없이 지켜만 보고 계시는 주지스
님 이시지만 작은학교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대안학교의 현 주소를 정
확히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은 현재 작은학교 식구이거나 실상사 작은학교가 어떤 배인지
를 알아보기 위해 그 자리를 찾으신 분 모두에게 `왜 대안교육을 선택
하려 하는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른바, 대안교육의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시간이 흐를수
록 이 생각은 더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의 다양성만이 아니라 꽤 오랜 교육역사와 경험을 가진 외
국의 대안교육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대안학교 학부모이거나 앞으로 되
시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대안교육의 핵심은 세계관과 가치관의 문제이며 그 열쇠는 부모가 쥐
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교의 교육여건과 참여 교사의 자질 및
전문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많은 수의 대안학교 학부모들은 막연히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
내기만 하면 자녀의 교육문제가 해결되는 양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현재의 제도권 교육의 부조리한 환경이 큰 이유이겠지만 바람직
한 대안학교 학부모의 태도는 아닐 것입니다. 학부모가 어떤 관점에
서 대안교육을 이해하고 대안학교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것입니다.
즉, 기성의 가치관과 내 자식 중심의 눈으로 대안학교를 바라본다면
이는 교육에 대한 또 하나의 좌절을 맛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대안학교의 학부모가 되고자 한다면, 먼저 부모부터 변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아이는 교사에게 맡겨두고 학부모는 기존의 가치관으로 현재의 삶을
영위하는데 급급하다면 대안학교는 또 하나의 욕망을 키우는 터널이
될 것입니다.
이는 아이가 대안학교 류의 중,고등학교를 통과해 나오기만 하면 아무
런 비판 없이 상위의 기성세계로 편입시킬 준비를 하고 있음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모의 세계관과 역사 인식의 연장선에서 우리 아이들의 세계
관과 가치관도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삶
을 살기 원하는가 대한 분명한 가치선택이 있어야 하며 그 선택에 걸
맞게 자식교육을 바라 보아야할 것입니다.
대안학교는 제도권 교육의 문제가 해결되어있는 낙원이 아닙니다.
소중한 삶의 가치를 다루는 교육현장이기 때문에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고난의 가시밭길 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치관의 충돌과 풀어가는 방법상의 차이로 더 힘든 과정이 되
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함께 만들어 가는 바른 교육
의 역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안학교는 학부모에게 학교의 철학에 맞게 자신의 삶의 문
제를 다루어 갈 것을 요구해야하며, 한편으로는 학부모가 학교의 교육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은 교사와 학부모라는 어른들의 삶을 성숙하게 이끌 것이며
이 토대 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과 갖추어야 할
덕목은 더욱 분명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