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작성자 : 박현정 | 조회수 : 4,032 | 작성일 : 2011년 5월 18일
5월은 가정의 달이자 감사의 달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가족과 친지, 주위에 고마우신 많은 분들을 기억하는, 날씨 만큼이나 따뜻한 달입니다. 기억하는 많은 분들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이 바로 우리들 마음의 스승이 아닌가 합니다.
스승의 날이 있기 며칠 전부터 학부모들의 마음은 이미 스승의 날로 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모든 걸 맡겨 달라” 는 아이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우리 학부모들은
지지와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 심산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만 있으려니 조바심도 살짝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뜻을 지지하고 지원하자고 약속하였기에 몇 몇 부모님들의 조급증을 다독이면서 뒤에서 조용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엊그제 오후 아이들이 일을 벌였습니다. 그것도 학교 홈페이지 학교소식에 올라온 글을 보고서야 안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이벤트를 펼치기까지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되새겼을 아이들의 모습들이 떠올라, 그간에 뒷짐 진 기분으로 기다렸던 마음도 한꺼번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이런 글도 편안한 마음으로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종이비행기에 실은 아이들의 마음을 받아 안으신 우리 선생님들, 잠시라도 걱정과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으셨길...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앞으로 적어도, 적어도 1년을 살아가실 에너지가 충전되셨길 감히 바래봅니다. 우리 양업의 아들 딸들의 성장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시고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계실 김 봉호 선생님, 힘 내세요. 용기 내세요. 떠나신 헬레나 자매님과 남아있는 자녀분들 위해 기도 바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각 아이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지리산 자락을 땀으로 오르고 계실 여러 선생님들, 목표지점까지 무사히 이끌어 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도록 기도 바치겠습니다.
학부모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