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식 학생(9기)의 아버님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작성자 : 정수연 | 조회수 : 4,459 | 작성일 : 2009년 8월 13일

  연수를 마치고 집에 가던 중에 아이들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졸업생 오문식 학생의 아버님께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가던 길을 돌아 서둘러 장례식장에 이르렀더니,
  졸업생(승호, 한별이 등등)은 물론이고,
  고3 재학생(수진이, 홍식이 등등)들이
  두 테이블에 걸쳐 가득 앉아 있었습니다.
  연도를 바치고,
  문식이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눈이 벌겋게 부은 문식이와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정 사진을 보니, 아버님 보고 싶다."
  "우리 아버지 정말 잘 생기셨죠?"
  "그래, 너보다 잘 생기셨잖아."
  "근데 아버님한테 마지막으로 들은 말 있니?"
  라는 물음에 고개를 저으면서 말없이 눈물 흐르는 모습을 보며
  함께 울어버렸습니다.
 
  장례식장을 나와 지하철에 갔는데
  "샘!"
  하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았더니,
  또다른 졸업생 지혜어머님과 졸업생들(미진이,지혜),
  그리고 재학생들(상인이, 현지, 영선이)이
  함께 장례식장에 가려고 모인 것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참, 양업이라는 공간이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생의 아버님이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소식에
  한걸음 달려오는 졸업생과 재학생,
  그리고 늦은 시간에도 먼 곳에도 오시는 학부모님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지닌 구성원이 있기에
  양업이 더 따뜻해지는가 봅니다.

  문식이 아버님은,
  훨친하신 키에 핸섬한 외모의 모습으로 기억됩니다.
  늘, 현실에서 만족도 불만족도 없이
  더 큰 이상을 추구하셨던...
  늘, 아들을 야단치기 보다 이해하려 노력하셨던...
  그런 아버님이셨기에 우리 아이둘이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었는데...
  맑은 영혼의 소유자이셨던 아버님의 영혼이
  하늘나라에서 평안한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아버님의 빈자리로 마음이 힘들,
  문식이네 가정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