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

작성자 : 이희영 | 조회수 : 4,736 | 작성일 : 2008년 4월 21일

학교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를 안내해주는
‘양업고10주년기념’ 행사표지판이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아직은 어리버리한 새내기 학부모이기에 행사에 도움이 되기에는
많이 부족 했던것 같았습니다.

1학년 학부모회의를 마치고 행사시간에 임박해 내려간 행사장에서는
역사적인 시간의 산증인이 될것인가 뒤돌아 일을 할 것인가 하고
마리아와 마르타의 선택의 기로에서 잠시 갈등을 한 뒤
마르타의 역할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식당으로 내려가보니 많은 마르타들께서 바쁜 손을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눈치껏, 바빠 보이는 자리에 가서 보조 마르타 역할을 하였지요.
다과준비가 마무리될 즈음에 행사장에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양업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은인들과
양업인들로 꽉찬 행사장은 보기에도 가슴벅찬 광경이었습니다.

초창기, 맨땅위에 양업의 터전을 마련해 주시고
오늘의 양업을 기적처럼 일구어주신 주님께서
천지창조의 업적을 보시고 ‘주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신 말씀처럼
양업의 오늘을 보시고 흡족해 하셨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양업을 사랑하는 한 마음으로 도움을 주셨을 은인들이라 생각하니
마주치는 얼굴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어떤 도움을 주셨는지 각각의 사연들은 모르지만 고마운 은인 분들과
졸업생과 그 학부모님들 모두가
오늘의 우리의 아이들이 있을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이기에
내내 감사,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식당을 둘러보신 졸업생 학부모님들께서
‘어머, 이것도 달라졌네! 저것도 좋아졌네!’ 하시는 말씀을 듣고
이분들이 오늘의 양업이 있게 해 주신분들 중의 한 분들 이구나 생각하고
또다시 감사를 드렸습니다.

오늘의 양업을 있게 해 주신 주님
주님께 드린 기도의 응답이 되시어 손수 도움이 되어주신 모든 은인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감회어린 모습으로 지내셨던 우리 신부님.

양업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수많은 고통들을 뒤로 하시고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 라는 말씀으로
오히려 저희를 위로해 주시니
그 글귀를 보는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양업의 터전에서의 그간의 어려움과 힘겨움들은
주님께서 일일이 위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양업의 앞날에도 주님께서 함께하여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양업가족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