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은 선교
작성자 : 허미옥 | 조회수 : 4,298 | 작성일 : 2007년 9월 4일
우리 아이들도 틴스타 교육을 하루 빨리 받을 수 잇기를 희망하면서 올립니다.
배마리진 수녀 (한국 틴스타대표, 착한목자수녀회)
청소년 성교육을 위해 부모모임을 한다고 하면 과연 부모들이 얼마나 모일까. 학교에서 한 학기 이상 긴 수업이 필요한 성교육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도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한다고 할 때 말이다.
입시위주 교육과 인공 피임식ㆍ단편적 성교육이 주류를 이루는 우리 풍토에서 총체적 인간성에 대한 내밀한 접근을 하는 '질높은 성교육'은 어쩌면 환상일 수 있다.
세계 여러나라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받은 질 높은 성교육인 '틴스타'(Teenstar) 프로그램을 이런 기대반 우려반 속에서 시도해 보았다. 오로지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먼저 가출소녀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태도에 용기를 얻어 이곳저곳에 시도해 볼 것을 청했다.
무사처럼 씩씩한 학교 특별활동(CA) 선생님들이 관심을 갖고 먼저 뛰었다. 대학생들도 머리를 맞대고 해보겠다고 들어왔다. 돈 한푼 받지 않고 시설로 들어가서 1년을 꼬박 쉼터 소녀들과 이 프로그램을 적용했던 선생님도 계셨다.
준본당에서 이 프로그램을 처음 적용했을 때 부모모임 참석률은 80% 이상이었다. 국제학교에 적용했을 때도 90% 이상 부모님들이 참석했다. 학생들 반응도 뜨거웠다. 어떤 주일학교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이 틴스타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가족과 여행하는 것도 포기했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부모님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도 자녀 문제를 틴스타 프로그램을 맡았던 교사와 전화로 상담한다고 한다. 한 교사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을 바라보면서 청소년들 앞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스스로 인공피임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런 모든 일들이 정말로 일어났다는 것이 놀라웠다.
일천하지만 지금까지 경험으로 비춰볼 때 총체적이며 가치지향적성교육이 잘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은 그들의 교사들이 믿고 가르치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지 감지하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교사들이 실천하면서 가르친다면 성교육은 선교가 될 것이다. 이러한 선교 운동이 이 나라 방방곡곡에 널리 퍼지길 기도한다.
▨틴스타(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본 성교육)는 성(性)을 신체ㆍ사회ㆍ지성ㆍ영성ㆍ정서적 측면에서 총제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