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위한 기도- 이해인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271 | 작성일 : 2007년 7월 4일

<STRONG><FONT face=바탕체 color=#636331>&nbsp;</FONT></STRONG>
<CENTER style="LINE-HEIGHT: 170%">오늘을 위한 기도(이해인)</CENTER>
<CENTER><BR><BR></CENTER>
<DIV><SPAN class=unnamed1>
<DIV>&nbsp;</DIV><FONT face=바탕체 color=#003300 size=3>
<DIV style="LINE-HEIGHT: 170%">오늘 하루 길 위에서 <BR>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BR>신뢰받지 못한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BR>흔들림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BR>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BR><BR>오늘 하루 <BR>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BR>자투리까지 아껴쓰는 알뜰한 제단사가 되고싶습니다. <BR><BR>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BR>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BR>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BR>무슨일을 하든지 <BR>그 일 밖에는 없는 것 처럼 투신하는 <BR>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BR>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BR><BR>제가 다른이에 대한 말을 할때는<BR>"사랑의 거울"앞에서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BR>자신의 모든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BR>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BR>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BR><BR>몹시 바쁜 때일수록 <BR>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BR>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BR>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BR>흰 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BR><BR>제가 남으로 부터 받은 은혜는<BR>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BR>제가 남에게 베푼것에 대해서는 <BR>아무리 큰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BR>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BR><BR>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BR>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BR>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BR><BR>그러하오나 주님 <BR>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BR>너무 쉽게 절망하디 말고<BR>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는<BR>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소서</DIV></FONT></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