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피정
작성자 : 허미옥 | 조회수 : 3,906 | 작성일 : 2007년 2월 12일
<STRONG>천진암 '씨앗 피정'<BR><BR></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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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borderColor=#db7093 border="1" cellspacing="1" cellpaddi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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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orderColor=#ffffff height=350 cellSpacing=0 width=500 background=http://ha927.com.ne.kr/photo/memo_047.gif bord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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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STRONG><EMBED src=http://kwondalwoo.com.ne.kr/swish/EX4.swf width=500 height=35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mode="transparent"></STRONG> </TD></TR></TBODY></TABLE></CENTER><PRE><FONT style="FONT-SIZE: 11pt" face=바탕 color=#8b008b>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경숙이 언니는
혼자 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제 어린시절 한동네 언니였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세살 위인 언니는 짖궂은 아이들로부터
늘 저를 지켜주고 친동생처럼 돌봐주곤 하여
외동딸인 저도 언니를 친언니처럼 따랐지요.
어느날, 언니는 제 손을 잡고
아주 허름하고 좁은 가건물로 데려갔었는데
그곳에서 저는 처음으로 로만칼라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그 이후로 왜 그곳에 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일요일이면 언니손에 이끌려 그 아저씨를 보러 가곤 했지만
사실 노래하다 일어섰다, 앉았다하는 이상한 형식엔 별 관심이 없었고
끝나면 하나씩 주는 빵이 맛있어서 언니를 따라 더 열심히 다녔었습니다.
주기도문을 다 외우면, 영세를 받을 수 있다했지만
그걸 왜 외워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저는
그저 언니가 외워라하니 열심히 외웠지요.
그렇게 얼마간 성당을 다니던 어느 토요일, 경숙이 언니는
삼촌네 갔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데리러 올테니 다른곳에 가지말고
깨끗한 옷을 입고 자기를 꼭 기다려달라며 신신당부를 하며 떠났습니다.
세례를 받는 날이라 하였습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뜻이 뭔지 몰랐지만,
두갈래 머리 예쁘게 땋아 리본까지 맨 어린 소녀는
하루종일 대문만 바라보며 언니가 올 때까지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해가 늬엇늬엇 서산으로 넘어갈 때 까지
왠일인지 그녀는 오지 않았지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었지요.
일요일 아침 일찍 삼촌집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그만 하늘나라로 떠나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성당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제 손을 잡고 성당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어느 겨울
저는 명동성당에서 주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때는 몰랐지요...
아무것도 몰랐지요...
그녀가 제 가슴에 무엇을 심고 떠났는지를...
두갈래 머리 나풀대며 잘 웃던 어린 소녀 가슴에
소녀가 미처 느끼지도 못한 사이, 작은 씨앗 하나가 심어져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신비한 씨앗은 훗날 아름다운 꽃으로
이곳저곳 아주 많이 피어났습니다.
소녀의 부모님을 비롯하여 가족 모두, 삼촌 가족
숙모의 친정가족, 친구들, 이웃들...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꽃이 되어 소녀의 주변 사람들에게 피어났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작은 씨앗이 되어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으로 심어진다면
먼 훗날 아주 큰 행복으로 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것이 꼭 선교의 목적이 아니라 할지라도
어떤이에게는 삶을 살아가는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어떤이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사의 마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는 3월 4일,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에서
천진암에서는 사랑의 씨앗을 뿌립니다.
'씨앗피정'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필리핀과 몽골 어린이들 장학금으로 쓰여질 것입니다.
가난한 그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감에
작은 힘이 되도록, 그래서 쓰러지지 않고 꿋꿋히 살아 갈 수 있도록
예쁘고 초롱초롱한 맑은 눈망울에 작은 씨앗을 심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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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경숙이 언니는
혼자 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제 어린시절 한동네 언니였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세살 위인 언니는 짖궂은 아이들로부터
늘 저를 지켜주고 친동생처럼 돌봐주곤 하여
외동딸인 저도 언니를 친언니처럼 따랐지요.
어느날, 언니는 제 손을 잡고
아주 허름하고 좁은 가건물로 데려갔었는데
그곳에서 저는 처음으로 로만칼라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그 이후로 왜 그곳에 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일요일이면 언니손에 이끌려 그 아저씨를 보러 가곤 했지만
사실 노래하다 일어섰다, 앉았다하는 이상한 형식엔 별 관심이 없었고
끝나면 하나씩 주는 빵이 맛있어서 언니를 따라 더 열심히 다녔었습니다.
주기도문을 다 외우면, 영세를 받을 수 있다했지만
그걸 왜 외워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저는
그저 언니가 외워라하니 열심히 외웠지요.
그렇게 얼마간 성당을 다니던 어느 토요일, 경숙이 언니는
삼촌네 갔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데리러 올테니 다른곳에 가지말고
깨끗한 옷을 입고 자기를 꼭 기다려달라며 신신당부를 하며 떠났습니다.
세례를 받는 날이라 하였습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뜻이 뭔지 몰랐지만,
두갈래 머리 예쁘게 땋아 리본까지 맨 어린 소녀는
하루종일 대문만 바라보며 언니가 올 때까지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해가 늬엇늬엇 서산으로 넘어갈 때 까지
왠일인지 그녀는 오지 않았지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었지요.
일요일 아침 일찍 삼촌집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그만 하늘나라로 떠나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성당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제 손을 잡고 성당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어느 겨울
저는 명동성당에서 주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때는 몰랐지요...
아무것도 몰랐지요...
그녀가 제 가슴에 무엇을 심고 떠났는지를...
두갈래 머리 나풀대며 잘 웃던 어린 소녀 가슴에
소녀가 미처 느끼지도 못한 사이, 작은 씨앗 하나가 심어져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신비한 씨앗은 훗날 아름다운 꽃으로
이곳저곳 아주 많이 피어났습니다.
소녀의 부모님을 비롯하여 가족 모두, 삼촌 가족
숙모의 친정가족, 친구들, 이웃들...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꽃이 되어 소녀의 주변 사람들에게 피어났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작은 씨앗이 되어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으로 심어진다면
먼 훗날 아주 큰 행복으로 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것이 꼭 선교의 목적이 아니라 할지라도
어떤이에게는 삶을 살아가는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어떤이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사의 마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는 3월 4일,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에서
천진암에서는 사랑의 씨앗을 뿌립니다.
'씨앗피정'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필리핀과 몽골 어린이들 장학금으로 쓰여질 것입니다.
가난한 그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감에
작은 힘이 되도록, 그래서 쓰러지지 않고 꿋꿋히 살아 갈 수 있도록
예쁘고 초롱초롱한 맑은 눈망울에 작은 씨앗을 심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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