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프란치스꼬 학생의 죽음을 애도하며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288 | 작성일 : 2007년 5월 7일

<P>찬미예수님</P>
<P>고 이태희프란치스꼬 학생의 부음을 듣고 영전에서 애도의 마음을 드립니다. </P>
<P>&nbsp;겨울을 딪고 푸르게 커나가는 청보리처럼, 겨울을 딪고 푸르게 자라나는 청마늘처럼 그렇게 오월의 모습으로 서 있어야할 텐데</P>
<P>태희야&nbsp;, 어찌 우리곁을 그렇게 훌쩍 떠났느냐. 너의 부음에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가도 사실을 확인하고는 복바쳐 흐르는 눈물을 억제하다가 터트려 버렸구나. </P>
<P>&nbsp;노랑 파머머리, 순진한 천사같은 너의 모습, 이제 기억 속에서나 찾아 볼 수 있게 되었구나 작년 일학년 때 중창제의 모습이 떠올랐다. 맑은 음성으로 오 솔레 미오를 불러주던 모습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악에 소질이 뛰어나다고 많은 네가 칭찬을 받았을 때 수줍어 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자네 어머니가 그 칭찬을 듣고 함게 기뻐하던 모습도 기억한다. 수업이 시작 되기전 피아노 건반을 사정없이 두두리던 장난기 섞인모습도 떠오른다. 음악에 대한 악성이 발견되어 성악을 전공하면 좋게다고 했었지. 즐거운 체육대회를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었는데 이렇게&nbsp; 마지막이 될 줄이야 </P>
<P>푸르른 오월의 첫 외박날&nbsp; 즐거운 어린이 날과 홈 친구들과 어울렸고 부활 5주일을 성당에서 가족들과 주일을 잘 지내고 돌아왔다고 들었다. 그런데 그런데 믿어지지 않은 일이 그 후에 있을 줄이야 너 자신도 몰랐겠지.&nbsp; 나는 이 일을 네가 선택한 잘못이라 여기지 않는다. 가정이 되었건 학교가 되었건 우리 모두가 너를 더 잘 사랑하고, 더 잘 존중하고, 더 잘 배려해주지 못한&nbsp;잘못이었다. </P>
<P>청보리처럼, 청마늘처럼 푸른 오월에 하늘 거리며 건강하게 자랐어야 하는건데&nbsp; 어찌 이런 일이 ...</P>
<P>멈추고 떠나버린 너의 영전에 우두커니 서서 멍청히 넋을 놓고 기도한다. 태희의 영혼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소, 네가 떠난 자리에서 너의 천사같은 모습들 담아두고는 태희를 떠올릴 때마다&nbsp;&nbsp;친구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nbsp;암른다운 공동체 만들어갈께. 태희가 떠나며 바라고 기뻐하는 것은&nbsp;우리가 몸담고 사는 세상이 건강해 지는 검임을 명심할께 </P>
<P>사랑하는 태희 프란치스꼬 </P>
<P>잘 가게. 잠시 지나가는 세상이기에 저 하느님 나라에서 우리도 언젠가는 만나게 되겠지. 거기에 가서 이곳 부모님과&nbsp;친구들위해 기도 많이 해주리라 믿는다. 네가 떠나는 날 기억하고 그날 너와 함께 미사 중에 &nbsp;만날것을 약속할께 안녕.&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P>
<P>&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