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신부님 강론
작성자 : 허미옥 | 조회수 : 3,320 | 작성일 : 2006년 9월 4일
<STRONG><FONT face=돋움 color=forestgreen>오늘 전례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BR>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신을 섬기기 위해서 <BR>필요한 규정과 법규를 알려주시면서, <BR>그 법규를 지킬 때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성심껏 지키라고 명령합니다.<BR><BR>그런데 복음에서 보면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BR>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고 시비를 겁니다. <BR><BR>그런데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조상들로부터 이어받은 전통이지 <BR>하느님의 계명은 아니었습니다. <BR><BR>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선자라고 꾸짖습니다. <BR>그러면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BR>그 사람 안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하십니다. <BR><BR>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BR>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같은 <BR>여러 가지 악한 것들을 지적하십니다.<BR><BR>형제 자매님,<BR>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자주 이런 악한 생각들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BR>때로는 그런 악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BR> <BR>그리고 후회를 하면서 다시는 그런 악한 생각에 <BR>사로잡히지 않으리라 결심을 하고 화해성사를 받습니다. <BR>그러나 또 다시 쉽게 그런 악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BR>자기 자신에 대해서 실망을 합니다. <BR>더 나아가서는 신앙생활에 대해서도 회의를 가지게 됩니다. <BR> <BR>그래서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BR>"하느님께서는 왜 나의 이런 결심을 어여삐 보시고 <BR>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꽉 잡아주시지 않으시나?" <BR><BR>"과연 하느님께서 내 기도를 듣고 계시는 것일까?"<BR><BR>"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고 성사를 받았는데도 <BR>또 다시 잘못을 범하는데 나에게 성사생활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BR><BR>형제 자매님,<BR>이런 우리들의 의문에 대해서 제2독서인 야고보서가 하나의 답을 주고 있습니다.<BR><BR>야고보서 저자는 말씀에는 우리를 구원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면서, <BR>말씀을 듣기만 하지 말고 들은 말씀을 실행하라고 권고합니다. <BR><BR>그러면서 구체적인 예를 제시합니다. <BR>"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은,<BR>어려움을 겪는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아 주고, <BR>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BR><BR>형제 자매님,<BR>우리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마태복음 25장의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게 됩니다.<BR> <BR>그러니까 야고보서 저자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BR>구체적으로 살 때 그 말씀이 우리에게 구원의 능력을 준다는 것입니다.<BR><BR>즉, 말씀의 실천은 은총의 통로가 된다는 것입니다.<BR>구원은 우리가 쟁취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BR>말씀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거저 베풀어주시는 은총입니다. <BR><BR>그러기에 우리 안에서 일어나서 우리를 더럽힐 수 있는 온갖 악한 것들도 <BR>우리의 능력으로 극복하려 한다면 실패할 것입니다. <BR> <BR>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살려고 노력할 때 자연스럽게 그런 악한 것들이 <BR>우리 마음에서 사라지고 우리의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BR>그것이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BR><BR>우리는 인간적인 수행을 통해서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BR>이런 하느님의 은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BR><BR>말씀을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BR>이미 내가 알고 있는 말씀을 구체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BR><BR>그리고 한 마디 말씀을 깊이 살 때 더 많은 말씀들을 잘 깨닫게 됩니다. <BR>그러한 깨달음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BR><BR>우리는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 하느님을 알 수 있고 그분의 현존을 깨닫게 됩니다. <BR>그때 우리는 세상의 그 무엇도 줄 수 없는 참된 행복을 누립니다! *^&^*<BR><BR>사랑하올 형제 자매님,<BR>오늘 뿐만 아니라 이번 한 주간 동안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BR>우리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BR>행복한 주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BR><BR> 대구 신학교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BR><BR></FONT></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