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가있는 아들에게

<P>사랑하는 용하야 !</P>
<P>학교에서 지리산 종주를한다고 했을때 엄만 내심 마음이 많이 무겁고 힘들었단다.&nbsp;&nbsp;&nbsp; 그렇다고 드러내 표현할 수도 없고,&nbsp;&nbsp; 어떻게 평발이라는&nbsp; 신체적 악조건을갖고&nbsp; 평지도아닌&nbsp; 험하다&nbsp; 이름난&nbsp; 지리산을&nbsp; 다녀올수있을까?&nbsp;&nbsp; 그래도 간만큼은&nbsp; 이익이라니&nbsp; 아무말&nbsp; 말고 잘 다녀오도록 &nbsp;기도를 할 수밖에 없다&nbsp; 생각했지. </P>
<P>그런대 의외로 씩씩하게 잘 다니고있다는 메세지가&nbsp; 도착할때마다&nbsp; 엄마는&nbsp; 감격의&nbsp; 눈물을&nbsp; 흘렸단다.&nbsp;&nbsp;&nbsp; 어느때는&nbsp; 너의 목소리가 기운없이&nbsp; 들리긴&nbsp; 했지만 끝까지 산행을 하는 과정이&nbsp; 너무&nbsp; 소중한 영양소가되어&nbsp; 너를 더 많이 키워줄거라 믿으며 자랑스러워했단다.&nbsp;&nbsp; 비가와서 천황봉을&nbsp; 오르지못해 아쉽다는 문자메세지는 엄마를 많이 반성케 했단다.&nbsp;&nbsp; 용하의 정말 끈기있고 강한 면모를 엄마가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있었구나하고...</P>
<P>용하야,&nbsp; 지리산 종주가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을것으로 생각된다.&nbsp;&nbsp; 그러나 앞으로 네가 살아가면서 더 힘든상황도 만날수 있는거야.&nbsp;&nbsp; 그때는 지리산 첫 등반의 3박4일을 떠올리면 이겨낼 힘이 생길꺼야.</P>
<P>용하야, 네가 엄마에게 이렇게 진한 감동을 주어 엄마는 또 삶의 활력소 하나를 얻었다.정말고맙구나.</P>
<P>용하야!&nbsp; 지리산&nbsp; 종주를&nbsp; 진심으로&nbsp; 축하한다.</P>
<P>자랑스럽다.</P>
<P>비오는밤에&nbsp; 지리산에있는 용하를 생각하며...</P>
<P>엄마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