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에게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340 | 작성일 : 2005년 9월 20일

+ 찬미예수님

학부모님들,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자녀들이 다들 밝은 표정으로 귀교 해서 매우 기쁩니다.
9월22일부터 9월29일까지 중국 이동수업, 일본 이동 수업, 그리고 2,3학년의 산악등반, 체험학습 등이 계속적으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비행기로, 열차로, 버스로, 도보로 이동하며 여러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녀들은 무한대로 열려진 세상과 접하며 자신을 발견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미래를 위한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현재 어린 자녀들은 사고의 폭이 너무 좁습니다.  넓은 대륙을 가면서 째째하게 감자나 힘들게 캐고,  이러저러한 경로를 따라 움직일 거라는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렇게 좁은 시야의 자녀들에게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열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고 책임입니다.
자녀들은 생각하는 안목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와 긍정적인 내적 움직임의 에너지도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귀 댁의 자녀 한명 한명이 건강한 내적 동인으로서의 에너지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지도하겠지만 부모님의 정성어린 가르침도 있어야 합니다. 
매번 똑같이 산을 오르고, 비슷한 현장을 만난다고 해서 매번 단순하고 똑같은 교육과정이라고 여기시면 안 됩니다. 새롭게 바뀐 학생들이 새롭게 삶과 부딪치는 과정입니다. 이런 시간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을 움직이는 동인을 갖게 되며 삶을 통해 배운 감동은 세상에 나아가 다른 사람 앞에 당당히 서서 남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가 자녀들 가슴 속에 깊이 새겨질 수 있도록 학부모께서는 물심양면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학교에서도 또한 학생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자녀들 중에는 아직도 무기력하여 바라보기조차 힘든 학생들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부모가 중심을 가질 때 자녀는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중심을 잡습니다.  세상에 당당한 동반자로 설 수 있도록 끝까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잘 마치고 돌아 오도록 다시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