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교육청에 글을 올렸습니다.

작성자 : 유경희 | 조회수 : 4,328 | 작성일 : 2008년 6월 25일

충청북도 교육청에 글을 올렸습니다.
교육감님께 힘이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감님께

안녕하세요.
양업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입니다.


저는 청원군 오창읍에 살고 있습니다. 교육청의 모태대로 관심.사랑 화합. 학생이 행복한교실 교직원이 보람을 느끼는 행복한 직장이야 말로 양업고등학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교육감님께서 학교 교육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아왔습니다. 


교육감님께서도 잘 알다시피 양업고는 충청북도 유일한 특성화 인문계학교이고 고등학교 3년을 자신의 이상과 희망과 고민을 함께 꿈꾸며 인생을 설계하는 학교입니다. 누군가  고등학교 3년이 행복하면 인생이 행복하게 바뀐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 말에 동감합니다.


이번에 청원군에서 허가해 준 석산 개발(주)거창상운 건에 대해 학교 및 학생 학부모의 바램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아이들의 학습권과 생존권을 대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벌목이 시작되고
진입로가 최씨 문중소유여서 (주)거창상운에서 이를 매입하고자 문중에 타진하였으나 문중에서 완강히 반대하자, 난감해진 거창상운이 청원군에 섭외, 농림부 소유 구거부지(계곡물 내려가는 골짜구니)를 청원군에서 거창상운에 임대해주어 그곳에 4각 암거시설(콘크리트 물 배수로)로 길을 내서 그위로 골재채취차량이 너끈히 통과할수 있도록해주었습니다.(


양업고등학교는 아름다운 학교 교정과 친절하신 선생님들, 면접을 4회나 걸치고 5:1의 경쟁을 뚫고 입학을 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합격을 하면 이곳은  전국에 흩어져 있지만 부모님들 100%출석과 학부모 교육을 통해 하나됨이 이런것이구나 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지요.  학생들을 진정 사랑하시는 신부님과 수녀님 여러분,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의 격려와 사랑 속에서 아이는 인성을 배워가며 스스로 성장함을 배우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 세상에서 양업만큼 저희 아이에게 좋은 학교가 있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희 아이 뿐 아니라 양업의 학생들은 양업에 와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꿈을 발견하게 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달 한번씩 있는 학부모 회의를 통해 학교 활동에 적극 학부모들이 동참하면서 양업은 아이들에게만 모교가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모교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학교 근처에 이미 석산 개발이 여러 군데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더 가까운 곳에 개발을 허락하게 된다면 양업이 존재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청원군청은 발파 작업을 통해 학교가 균열되고, 분진과 소음 때문에 학습권이 침해를 받고 있는데 어찌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배려가 없는지...... 24시간 숙식을 하면서 생활하고 좁은 도로는 아이들이 매일 산책을 하는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저희의 힘이 너무 미약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더군다나 수많은 트럭들이 질주하며 생명을 위협하는데도 청원군청은 인천에 있는 거창상운에만 관심이 있으신가 봅니다.


저희가 여러번 군청을 방문 했을 때만 해도 탄원서를 낼 때만 해도 걱정마라 민원이 들어오면 허가 안난다고 하더니 3/27일 군수님 결제 난 것을 5/14일에야 실토를 하였습니다. 군에서 왜이리 석산개발에만 관대하게 허가를 내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미 개발 허가가 난 상태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은 거둬 주시고, 진정 이 나라의 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신 청원 군수님께서는 잘못 결정된 것을 돌이키시는 용기를 내주시기 바랍니다.

백년을 내다 봐야 하는 교육에 경제 논리를 적용시키지 마시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교육감님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교육감님

학교가 가고 싶고 선생님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양업인 모두의 바램을 외면되지 않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