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계십시요.

작성자 : 황완성 | 조회수 : 4,308 | 작성일 : 2008년 8월 30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찬미 예수님!!!

이제 완연히 가을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9월이 시작됩니다.
어느새 들판에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고 빨간 고추잠자리가 파란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가을이 시작하는 9월에 존경하옵는 교장신부님, 교감선생님, 수녀님,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 모두 안녕하신지요?

  막연한 설레임과 희망을 동시에 가슴에 안고 담장이 덩굴이 드리워진 양업을 찾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월이라네요!
이제 막연했던 베일을 벗으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보는 시기에 저희는 외람스럽게도 작별인사를 하려 합니다.
1학년 황수정 아빠입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우리아이 잘 키워보자고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아빠인 저의 욕심이 너무나 컸던것 같습니다.
제 욕심으로 인해 우리 아이에게는 고통을, 선생님들과 학부모님 모두에게는 슬픔과 분노를 안겨드린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고 면목이 없음을 삼가 고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이 성숙해졌음을 고백합니다. 잃은것보다는 얻은것이 많음도 고백합니다.
다만 영원한 양업인으로 남아있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뿐입니다.
우리 아이가 언제, 어느 곳에서든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의 노동영웅 "레이펑"이 남긴 말을 늘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사는것은 다른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다.]

  모두 모두 건강하십시요. 각 가정에 예수님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바라오며,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황수정 아빠    황완성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