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국회의원의 호소

작성자 : 허미옥 | 조회수 : 3,223 | 작성일 : 2006년 5월 8일

<P>가톨릭신자인 김성곤의원님께서 하신 호소를 원불교신자이신 정준모의원님께서 올린글을 퍼왔습니다.</P>
<P>당파와 종파를 초월한'일치를 위한 정치인 모임'이 시작되어 사랑의 불씨가 이미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P>
<P>정치계에도 사랑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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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bgColor=#ffffff><FONT color=#ffffff size=-1>.. </FONT></TD>
<TD width="100%" bgColor=#ffffff><FONT size=-1><FONT color=#000000 size=2>여야 의원님들께 진정으로 호소합니다<BR>- 여야의 “등(等)” 싸움에 국민들의 등이 터집니다 -<BR><BR>국회의원 김 성곤 <BR><BR>저는 오늘 열린우리당의 당원이 아니라 한 사람이 국회의원으로서 여야의원들께 호소합니다.<BR><BR>4월 임시 국회의 파행이 눈앞에 보입니다. <BR>산적한 주요 법안들이 “등 (等)”자 한 글자에 모두 유산될 전망입니다. <BR><BR>한나라당이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에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회 외에 “등”을 추가하자고 제의했고 국정운영의 총 책임자인 대통령이 나서서 여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열린우리당은 당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임시 국회가 어떻게 끝날지 심히 염려됩니다.<BR><BR>사학법은 국가보안법처럼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는 중요한 상징적인 법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개방형 이사제를 실시하여 사학의 사회성, 공익성을 구현하려고 하나 한나라당은 이것이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합니다. 열린우리당의 주장에는 우리 사회의 진보 진영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고 한나라당의 주장에는 우리 사회의 보수 진영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양당 모두 선거를 앞두고 자당의 지지기반을 잃을 수 있는 이념 논쟁에서 지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이해됩니다. <BR><BR>그러나 여기서 양당의 이념적 차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상대를 악으로 보는 이분법적 생각입니다. 이는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나 같습니다. 저는 상대를 타협할 수 없는 악으로 여기고 자신의 주장 만을 선으로 여기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 국회는 물론 대한민국에 영원히 평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BR><BR>선악이란 어디까지나 상대적 개념이며 우리 인간의 마음이 짓는 것입니다. <BR>저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BR>정동영의장이 선한 만큼 박근혜 대표도 선합니다.<BR>김한길 대표가 정의로운 만큼 이재오 대표도 정의롭습니다. <BR>우리만이 선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독선이며 겸손하지 못한 태도입니다.<BR><BR>그렇다고 제가 양비론만을 주장하는 가치의 허무주의자는 아닙니다. <BR>분명히 세상에는 옳고 그른 것이 있고 때로는 시비를 분명히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양당이 “등” 자를 넣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나머지 모든 법안을 포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모두 정체성 운운하며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치의 가장 큰 원칙은 “국민에 대한 사랑”입니다<BR><BR>불행히도 양당 모두의 의원총회에서 한발 양보하여 타협하자는 의견은 소수이고 양보할 수 없으니 일전도 불사하자는 강경한 입장은 다수입니다. 이로 인해 결국 불행해 지는 것은 우리 국민입니다. <BR><BR>저는 양당 의원님들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BR>당이 이기는 것보다 국민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BR>저는 이번 사학법 논쟁에서 양보하는 정당이 국민을 위한 정당이고 그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BR><BR>부처님의 깨달음은 선도 악도 초월하는 “공 (空)” 자리입니다.<BR>자신의 모든 것을 비우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도 이와 같습니다.<BR>그런데 누가 이분들을 패자라고 합니까? 이들이 오히려 승자입니다. <BR>왜 이것이 정치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순진합니까? <BR>의원님 여러분을 모두 사랑합니다. <BR>2006. 5. 1.<BR></FONT></FONT></TD></TR></TBODY></TABL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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