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의 재발견^^

작성자 : 허미옥 | 조회수 : 2,871 | 작성일 : 2006년 10월 9일

<STRONG><FONT face=바탕체 color=#a52a2a>10월 8일 연중 제27주일-마르코 10장 2-12절 <BR><BR>“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BR><BR>&lt;결혼, 부단히 서로를 재발견해나가는 과정&gt; -&nbsp; 양치기 신부님<BR><BR>어렵던 시절, 한 신혼부부가 큰 마음먹고 대중온천탕에 갔습니다. <BR>먼저 목욕을 끝내고 나온 사람이 조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BR>그리고 목욕을 끝내면 같이 외식도 하기로 했지요. <BR><BR>아내 사랑이 극진했던 신랑은 혹시라도 아내가 먼저 나와서 <BR>많이 기다릴까 싶었기에 서둘러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BR>정확히 30분 만에 나왔습니다. <BR><BR>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 시간이 지나도 <BR>그녀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BR>여자들은 좀 오래 걸리는가보네, 하면서 꾹 참고 기다렸습니다. <BR>2시간이 지나면서 신랑은 슬슬 <BR>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BR>혹시 깜빡하고 먼저 집에 갔나 싶어 <BR>집에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BR><BR>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바닥이 미끄러워 <BR>넘어진 것은 아닌가? 약한 몸에 뜨거운 곳에 너무 오래 있어 <BR>탈진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지만 <BR>여탕에 들어가 볼 수도 없고 <BR>점점 미칠 지경이 되었습니다. <BR><BR>어언 시간은 세 시간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BR>목욕 후의 상쾌했던 기분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BR>급기야 표 끊은 아가씨에게 신신당부를 해서 <BR>안내 방송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BR><BR>“누구누구씨! 지금 밖에서 남편이 애타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BR>빨리 나오시랍니다.” <BR><BR>남편이 겨우 분을 삭이고 있는데, <BR>아내가 젖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BR>천천히 밖으로 나옵니다. 그러면서 염장을 지릅니다. <BR><BR>“뭔 방송까지 하고 난리야, 방송이! 넘사스럽게!” <BR><BR>신랑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한 마디 합니다. <BR><BR>“너, 때 빼러 왔냐? 목욕탕 물 다 퍼마시러 왔냐? <BR>세 시간이 뭐냐? 세 시간이?” <BR><BR>슬픈 일이지만 결혼은 현실입니다. <BR>사람은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 <BR>사랑만 먹고 살수도 없습니다. <BR>세끼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먹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BR><BR>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BR>결혼생활은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습니다. <BR>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입니다. 결혼은 구체적인 현실이며 <BR>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 매일 직면해야하는 생활입니다. <BR><BR>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결혼의 불가해소성에 대해서 <BR>말씀하십니다. 결혼은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인연이므로 <BR>인위적으로 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BR><BR>물론 속아서 결혼 할 수도 있습니다. <BR>때로 정말 이건 아니다, 하는 결혼도 나중에야 깨닫게 됩니다. <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BR>늘 당사자들은 염두에 두셔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BR><BR>결혼생활은 서로의 다름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입니다. <BR>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해나가는 과정입니다. <BR>서로 조율하고 양보하면서 <BR>적정 타협점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BR><BR>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입니다. 부족한 존재입니다. <BR>외롭기 때문에,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빈 공간을 채워줄 <BR>반쪽을 만나 결혼이라는 것을 합니다. <BR>‘완전해 질 수 있다’ <BR>‘행복해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BR><BR>그러나 엄연한 진리, 불변의 진리 한 가지를 잊지 마십시오. <BR>결혼은 결코 완성이 아닙니다. <BR>완성은 끊임없이 추구해야할 목표이자 신기루일 뿐입니다. <BR><BR>결혼은 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 <BR>동화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지는 경우는 없다고 보는 것이 <BR>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매일 지지고 볶으면서 <BR>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부부생활입니다. <BR><BR>결혼은 상호출자입니다. <BR>두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철저하게 분담되어야 합니다. <BR><BR>인생은 단 한번 뿐입니다. 한번뿐인 인생, <BR>제대로, 의미 있게, 아름답게 꾸며가야 하지 않을까요? <BR><BR>한번 맺은 인연을 좋은 인연으로 가꾸어나가는 것은 <BR>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이 요청됩니다. <BR>저절로 좋은 인연이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BR><BR>우리는 물을 마실 때 어떻게 마셔야하는지 묻지 않습니다. <BR>언제 물을 마셔야 하는지? 어디다 담아 마셔야 하는지? <BR>어느 정도 마셔야 하는지? 묻지 않습니다. <BR>그 정도는 저절로 되는 것입니다. <BR>누구나 스스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BR><BR>행복한 결혼생활, 원만한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BR>사랑도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속적인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BR>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