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행사 2017 연극제 소식을 전합니다.

작성자 : 양업고 | 조회수 : 2,500 | 작성일 : 2017년 5월 17일

지난 419일 수요일 토마스관에서 제3회 양업 연극제가 있었습니다. 약 한달가량 준비해온 연극을 보여주는 날인만큼 다들 긴장한듯한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첫 순서인 2학년 2반은 '보드카 레인'이라는 추리극을 선보였습니다. 한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의 이 연극은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 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꼬집어내며 비판하였습니다.

다음 순서로 3학년 2반의 '자기만 생각하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는 한 사람의 내면에 있는 다양한 자아들이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는데, 자아들마다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방관, 마녀사냥, 외로움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반전에서는 많은 관중들이 크게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진 1학년 2반의 연극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어릴적 읽었던 동화책 속 공주들의 고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공주들이 현대 사회에서 태어났다면 겪었을 가정폭력과 여성차별, 진로 문제를 진솔하게 담아내어 많은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네번째 순서인 1학년 1반은 'BE 정상회담'이라는 사회풍자극을 보여주었습니다. 각국의 대표들이 모여 전세계가 안고가야할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자국만을 생각하는 강대국들의 이기적인 태도를 해학적으로 풀어내었습니다.

다음으로 3학년 1반의 연극이 이어졌습니다. '엘리베이터'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대구 고등학생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약 주위 사람들이 그 아이에게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해주었더라면 어땠을지 가정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2학년 1반은 ''이라는 연극은 달을 쫒는 한 노인과 그 노인을 바라보는 한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달을 쫒는 노인을 통해 과연 이 시대에서 쫒지 못할 꿈을 꾸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번 연극제를 준비하며 한달이라는 짧지않은 기간동안 양업의 학생들은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배우 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서 열심히 뛰고, 노력하는 조명과 소품, 크루, 연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연극제를 준비한 1학년 친구들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주제를 선정하여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보여주었고, 지난 1년간 많은 성장을 거친 2학년 친구들 역시 무대 소품과 조명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여 완성도 높은 연극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업에서의 마지막 연극제를 준비한 3학년 친구들은 2년간의 내공을 통해 자신들의 꿈과 끼를 가감없이 펼쳐보이고,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 반전이 가득한 시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3회 양업 연극제를 보러 와주신 학부모님들과 졸업생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학생들이 앞으로도 더 많은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늘 곁에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기사 작성: 18기 김 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