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교과 1학년 네팔 이동수업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 김유나 | 조회수 : 2,851 | 작성일 : 2016년 12월 5일
19기의 첫 해외이동수업은 네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9기 모두에게 네팔은 처음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처음 해외로 나가는 경험이기도 했던 만큼 네팔은 우리에게 더욱 새롭고 신비한 곳이었습니다.
첫날에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복지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맑았던 아이들과 놀아주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땀을 흘리지 않은 친구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다들 진심으로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봉사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만났지만, 오히려 그 아이들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선물로 받은 것 같아 고마웠고, 한국에서의 무거운 고민들이 그 이국적이고 비현실적인 광경에 걸러져 잠시나마 가볍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튿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총 5일 동안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 했는데, 각자 자신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걸으며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장엄하고 아름답고 눈이 시리도록 맑은 풍경들을 보았습니다.
걸으면 걸을 수록, 발을 디디고 선 곳에서부터 힘껏 뛰어가면 금방 닿을 것 같이 가까워졌던, 눈부시게 하얀 설산의 풍경들을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친구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서로를 꿋꿋이 챙기며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도 더 해보며 관계가 더욱 끈끈해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타멜거리에서의 문화 체험 시간과 함께 원숭이사원이라고 불리는 스와얌부나트를 방문하였고,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문화 체험 시간에는 각자 다른 곳을 돌아다니며 네팔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 느낄 수 있었고, 원숭이 사원에서는 카트만두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계단 위에서 그동안의 일정들을 돌아보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네팔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힘든 고생을 했던 곳으로,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이국의 풍경을 보았던 곳으로, 누군가에게는 수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곳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고생하신 선생님들, 포터와 셰르파, 그리고 쿠커 분들, 네팔의 잊지 못할 장엄한 설산과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던 별의 군락들에게도, 그 외의 수많은 존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
- 19기 주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