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행사 2015 차마고도(중국) 해외이동수업 첫 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작성자 : 양업고 | 조회수 : 2,064 | 작성일 : 2015년 12월 7일

1일차 (11월 20일 금요일) 글쓴이 : 임나경, 황정선
 
중국 차마고도로 첫 번째 해외이동수업을 떠나요!
저희 18기는 첫 번째 해외이동수업으로 들뜬 채로 여느 아침과 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아침조회를 마치고, 넘사넘끼에 모여 한 시간 반 남짓한 마지막 사전교육으로 다시 한 번 여행에 대한 일정을 자세히 상기시켰죠. 그리고 나선 앞으로 7박 9일 동안 먹지 못할 급식을 맛있게 먹고 깨끗이 설거지를 한 후 인천 공항으로 출발 했어요.
버스 안에서 처음엔 다들 들뜬 마음으로 사진도 많이 찍고 신나는 노래도 틀면서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긴장하고 밤잠을 설쳤는지 다들 꿈나라로 떠났어요.
드디어 공항,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저희를 배웅하러 나오셔서 놀랐어요. 부모님들께서는 저희가 혹여나 배가 고플까 지퍼백 가득 간식을 준비해 주셨어요. 커다란 밥버거 하나와 간식들을 챙겨먹고 부모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입국 수속을 밟았어요.
면세점 구경을 한 후, 6시 반 비행기를 타고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어요.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었는데 치킨이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옆 친구와 이야기 하다 보니 쿤밍 창수이 공항에 도착했어요.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저희가 묵을 숙소로 가서 짐 정리하고 반 친구들과 마무리를 한 후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어요.
 
2일차(11월 21일 토요일) 글쓴이 : 임나경
두 번째 날은 이동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한 날이었어요. 곤명에서 대리를 거쳐 여강까지 이동해야했거든요. 여덟 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는 동안, 창 밖에는 듬성듬성 돌무더기가 흘러내리는, 푸르기보다는 척박한 산이 가장 많이 보였어요. 또 거대한 조각보를 펼쳐 놓은 것 같은 논밭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죠.
4시간 정도 달려 대리에 도착했어요. 점심은 현지식당에서 먹게 되었는데, 갖은 향신료의 향내와 예상치 못한 맛에 꽤 많은 친구들이 음식 적응에 바빴어요.
점심식사 후에, 우리의 첫 문화체험 장소인 대리고성으로 이동했어요. 어제 밤늦게 본 거리가 현대적이었다면 대리고성의 거리는 마치 옛 중국 영화 속 한 장면의 느낌을 주었어요. 오래 되어 보이는 집들과, 고루 깔린 돌길이 오래되어 고풍스럽게 느껴졌고, 그 위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나무들과 수많은 꽃집들, 알록달록 전통복장을 입은 소수민족들이 그 거리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어요.
 
3일차(11월 22일 일요일) 글쓴이 : 임나경, 김민주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였던 오늘은 제현신부님의 집전 아래 18기 모두가 주일 미사를 드리면서 시작했어요. 트래킹을 앞둔 아침이라 더욱 의미 있는 미사였죠. 오늘 트래킹 할 곳은 호랑이가 한 걸음에 건넜다는 호도협이에요. 우리는 호도협을 다녀온 후 빵차를 타고 나시객잔에 도착했어요. 허기진 배를 채우고 28밴드로 향했어요. 조금은 힘든 굽이길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돕고 함께 이야기하며 올라가니 금세 28밴드의 마지막 굽이길에 올라와 있었어요. 그리고 남은 평탄한 길과 내리막길을 내려간 후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차마객잔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맛있는 오골계백숙을 먹고 3일차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