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행사 2016 제 2회 양업 연극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작성자 : 양업고 | 조회수 : 2,105 | 작성일 : 2016년 4월 11일
지난 목요일, 4월 7일은 제 2회 양업 연극제가 열린 날이었습니다. 2교시부터 4교시까지 전교생이 토마스관에 모여 연극제를 했습니다. 3주라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양업고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연극제를 준비했고 각 학년마다 특색이 있는 연극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준비해온 만큼 모두가 열정적이고 긴장된 모습이었습니다. 교장신부님의 기도와 격려말씀 후에 제 2회 연극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순서인 1학년 인내ㆍ사랑 반은 ‘사람의 행복은 돈으로 살수 없다.’는 주제가 잘 돋보이는 연극이었습니다. 1학년은 3월에 처음 만난 새 친구들과 힘을 합쳐 어수룩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꾸민 풋풋한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연극을 준비하는 시간동안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을 조금씩 고쳐나갔기 때문에, 1학년들에게는 여러모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두 번째 순서는 2학년 온유ㆍ진실 반으로 인공지능의 끝없는 발달로 미래에 생길 문제를 잘 찾아내는 연극이었습니다. 또한 지난달 온 국민의 관심사였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 째는 ‘극한의 상황 속에 놓인 사람들이 각자의 삶과 진심’을 이야기하는 기쁨ㆍ평화반의 연극이었습니다. 첫 연극제 참가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었습니다. 네 번 째 친절ㆍ절제반의 연극은 ‘청춘을 즐기자!’는 주제를 보여줬는데 부모님 세대의 모습을 음악과 소품으로 잘 표현해 내었습니다. 2학년은 전 학년 중에서도 특히 독창적인 주제인 2084년을 배경으로 한 연극과, 7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내용을 배경으로 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다음 순서인 3학년 행복ㆍ용기 반은 ‘고래사냥’이라는 연극을 선보였습니다. 학교를 포경선에 비유하고 커다란 고래를 잡으려하고 작은 물고기는 무시하는 것에 빗대어 작은 꿈은 무시한 채 커다란 꿈만을 쫓는 우리의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3학년다운 멋진 소품과 연기력, 그리고 훌륭한 연출로 1,2학년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믿음ㆍ소망 반은 광복 71주년, 분단 68주년을 맞아 우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딴-스를 추다'를 선보였습니다. 3학년은 그동안 함께 지낸 시간이 있어서인지 빛나는 팀워크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연출과 소품면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딴쓰를 추다.’는 심도 깊은 내용인 만큼 연출을 맡은 3학년 박린 학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연극은 과연 ‘분단과 분열’이 우리의 타고난 팔자가 만들어낸 단순한 불행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임시정부로부터 파견된 두 인물 이영과 고영오는 독립이란 동일한 목적에서 서로 다른 수단으로 갈등하고 있다. 극중 고영오의 말을 빌리자면 둘은 같은 딴쓰를 추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서로 다른 이상과 갈등으로 미약해지고 이영은 독립을 염원하던 순수한 열정을 잃은채 새로운 딴쓰를 추지 못 할 만큼 무력하고 늙어버린다. 그가 다시금 애국심을 발휘하던 안전기획부마저 사라진 지금. 이영은 또 다른 딴쓰를 추고 있을까? 또 우리 역시 어떤 딴쓰를 추고 있을까?”라는 답을 들으면서 그의 연극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제 2회 연극제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을 만큼, 6개 반 모두 모두가 멋진 연극을 보여주었고 경쟁심이 아닌 격려 속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인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단합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연극제는 그렇게 아름답게 끝이 났습니다. 함께 해주신 부모님과 졸업하신 16기 선배님들께도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기사 작성: 19기 주 이 진, 18기 김 민 주, 김 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