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행사 2015 차마고도(중국) 해외이동수업 두 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작성자 : 양업고 | 조회수 : 2,027 | 작성일 : 2015년 12월 7일
4일차(11월 23일 월요일) 글쓴이 : 황정선
넷째 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서 밤하늘을 보러 나갔는데 하늘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예뻤어요. 우주에 와있는 기분이랄까? 하늘에 까만 배경보다 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북두칠성과 별똥별도 볼 수 있었어요. 18기 친구들과 모두 함께 보면 더 좋았을 텐데... 별을 보고 6시30분에 미사를 드리고 해가 뜨는 하늘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아침을 먹고 다시 객잔에 들어가 트래킹 갈 준비를 하고 8시 집합해서 준비운동을 하고 트래킹을 시작했어요. 어제 트래킹을 했지만 몸은 생각보다 가벼웠던 것 같아요. 트래킹을 하면서 아기 염소도 보고 협곡 사이로 흐르는 폭포도 보았어요. 중간에 중도 객잔에서 잠시 쉬면서 노래 연습을 하고 다시 트래킹을 했어요. 화장실에서 바라본 옥룡설산이 멋있다고 했는데 보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내려오는 길이 험해서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서로 도우며 무사히 아무도 다치지 않고 트래킹을 마쳤습니다. 트래킹이 끝나고 밥을 먹은 뒤 빵차를 타고 소학교에 갔어요. 친구들이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해서 걱정 했는데 생각보다 친구들이 우리를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와 주었어요. 소학교 친구들에게 준비한 노래도 들려주고 선물도 전달해주고 함께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소학교에서 시간을 보낸 후 버스를 타고 여강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마무리를 하고 너무 피곤해 일찍 잠이 들었어요.
5일차(11월 24일 화요일) 글쓴이 : 신현지
중국 서부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고산으로 해발 5,596m인 옥룡설산!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갇혀 벌을 받았다고 알려진 고산이에요. 저희가 간 트레킹의 하이라이트인 산이죠.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까지 가면 원시림 사이 산책로에 ‘운삼평’이라는 삼나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숲속의 요정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넓고 넓은 평야가 있어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눈앞에 옥룡설산의 눈 덮인 광경이 펼쳐져서 계속 걷도록 만들었어요. 또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물이 호수를 이룬 헤이룽탄공원의 호수는 정말 에메랄드빛의 물이 고여 있어 넋을 놓고 바라보았어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했어요. 그리고 나시족의 문화를 많이 알 수 있었던 옥수채. 지방왕의 별장인 옥주경천. 아름다운 건축양식을 가진 사원에서 스님과 동자승과의 소통을 할 수 있었던 옥봉사에도 들려서 중국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보고 왔어요. 옥수채에서 나시족의 문화를 잠깐 맛보고, 동파왕국에 가서 나시족의 상형문자와 전통종교인 동파교 등 독특한 나시족의 문화들을 보다 깊이 배워보고 왔어요. 상형문자가 정말 귀엽기도 하고 자신들만의 문자와 종교를 창조한 나시족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일차(11월 25일 수요일) 글쓴이 : 박민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던 하루였어요. 아침부터 옥룡설산을 트래킹하며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역인 빙천공원에 갔어요.
솔직히 산소통을 줬지만 올라가기 전까지는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그런데 해발 4.506M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가면서 정말 여태까지 느꼈던 기압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지요.
그렇게 도착하고 나서 빙천공원을 보니 자연그대로의 장엄한 풍경이 제 눈앞에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그리고 그곳을 올라가면서 숨을 쉬기 힘들어서 아이들 한두 명씩 산소통을 쓰며 빙천 전망대까지 힘겹게 올라갔어요. 힘들게 올라와서 그럴까요? 처음이어서 그럴까요? 제 눈 앞에 펼쳐진 설산의 광경은 높을수록 작고 반짝이며 우리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에 아름다운 이곳까지 온 보람을 느꼈어요. 올라가는 발은 무거웠어도 내려가는 길은 가벼웠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 ‘인상여강가무쇼’라는, 중국의 장예모 감독이 만든 멋진 작품을 보게 되었어요. 소수민족의 역사와 삶, 애환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으로 매우 웅장했어요. 특히, 사람들이 500여 명의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도 놀라웠어요. 그 후 여강고성에서 각자 반끼리 자유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신기한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생각 보다 많이 사지는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나마 동파문자 관련 공책과 엽서는 정말 사길 잘했다고 만족감을 느꼈어요. 그러고 나서 저녁을 한식으로 먹어서 정말 기뻤고, 그에 이어서 여강고성의 낮과 다른 야간의 불빛을 보며 아이들과 걸으며 그렇게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