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행사 1학년 평화반 학급의 날
작성자 : 정수연 | 조회수 : 2,138 | 작성일 : 2014년 9월 13일
평화반 친구들이 여러번의 토의 끝에,
학급의 날 장소로 "갯벌"을 선택했습니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서 답사를 갔는데,
뜻밖에도 저희 가족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답사는 갔지만, 맛조개를 캐지 못해 걱정했는데,
평화반의 대* 아버님이 함께 해주셔서,
아버님의 따뜻하고도 친절한 가르침 속에,
아이들은 맛조개를 캐는 희열을 맛보았습니다.
저의 쓸데없는 걱정들을 주님께서 채워주신다는 걸,
몸소 느낍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맨발로 흙을 밝고, 손으로 흙 속 진주를 캐보며,
삼삼오오 모인 친구들이 삽으로 땅을 파고,
구멍난 곳을 살피며 소금을 뿌렸더니,
그 사이로 얼글을 내민 맛조개를 냉큼 꺼내자,
환호소리가 하늘을 채웁니다.
식당에서의 식사가 아닌,
맑은 하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아, 김밥과 라면을 먹다가,
무리지어 날아가는 갈매기들 보며 환호하고..
자연과 하나되고, 우리가 하나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평화반 친구들이 자연안에서 누린 기쁨을,
언젠가 힘들때 슬며시 꺼낼 수 있는 추억이 되기를,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