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소재 석산 개발 반대 및 저지를 위한 양업인 궐기대회 및 시위

작성자 : 양업고 | 조회수 : 2,301 | 작성일 : 2015년 7월 14일

석산 개발 반대 시위에 참가하면서
 
2015년 7월 8일 석산 개발을 반대하는 침묵시위가 있었습니다.
첫 시위를 한다는 것이 우리 양업 친구들 모두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석산 개발을 저지하려는 움직임 중에서 우리들이 본 가장 큰 움직임이었습니다.
 
시위의 시작은 우리 모두가 모여 석산 개발의 잘못된 점과 그 간의 상황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것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석산 개발의 문제점, 지금까지 해 온 석산 개발에 대한 저지노력과 과정,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등에 대한 주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문제가 있어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면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없듯이 이는 의견표출, 아니 의견표출 이전에 의식을 갖추고 문제를 인식하는 기본적인 발걸음, 걸음마의 시작’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내면의 준비를 마친 우리는 중앙홀에 모여 직접 선정한 시위 문구가 쓰인 피켓, 배너, 어깨띠 등을 나누어 착용하고 비가 오기에 우의도 착용하고 나아갔습니다. 여름의 열기를 식혀버린 비였지만 우리는 우리의 의견, 의식을 결코 찬 빗물에 식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빗물 속을 걸어간 지 5분여가 지났을까 우리 학교 가까이 그것도 너무 가까이에 있는 석산 개발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앞에서 시위를 시작하려는 순간에 KBS, MBC 등 공중파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사들의 차량, 시위 현장을 지켜보려는 경찰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바라보았고 진지하게 취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경찰들은 우리를 안전하고 평화로운 시위가 되도록 인도했고, 공무원들도 우리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찾아왔습니다.
비록 침묵시위였지만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목이 터지도록, 목이 쉬도록 내면 깊숙이에서 나오는 울부짖음을 그곳에서 모두에게 표출했습니다.
그렇게 30여분의 침묵시위를 마치고 학교로 복귀할 때는 석산 개발 현장의 덤프트럭들이 연이어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운전기사들의 우리를 향한 비웃음은 우리의 마음을 참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점은 우리들의 눈을 뜨게 만들고 힘까지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참 어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과 자본이 아닌 소수의 소외받는 사람들의 목소리, 정의로운 가치가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도청 앞 시위까지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어 7월 13일에도 우리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도청 앞 시위를 실시하였는데 많은 언론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다가왔으며 인근의 제과점 주인분이 비가 옴에도 수고가 많다며 우리 모두에게 빵을 가져다주시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늘 기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비록 작은 목소리이지만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하기로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방학 중에도 우리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2학년 김유수, 심규문 공동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