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인근 채석장 관련 중부매일 기사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6,061 | 작성일 : 2008년 4월 15일

“양업高를 지켜주세요”

인근에 채석장 3곳 영업 중인데 또 허가
발파 등 학습 환경 침해 심각 폐교 위기
오는 18일 개교 10주년… 생존대책 고심

  충북 유일의 특성화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교장 윤병훈 신부)가 인근 석산개발 허가에 따른 폐교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14일 양업고와 청원군에 따르면 최근 충북도지방산지관리위원회가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 산 87, 88번지에 대한 (주)거창상운의 토석채취허가신청을 심의한 결과 원안가결돼 4월중 청원군청의 허가서 교부가 예정돼 있다.
  이번에 가결된 채석장은 4만8천630㎡(수량 122만6천11㎡) 면적으로, 학교와는 불과 600여m 밖에 떨어져있지않아 개발될 경우 학교 폐교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 학교 관계자들은 이미 학교 뒷산 너머 1~2㎞에 위치한 3개의 채석장이 영업 중으로, 발파 때마다 건물이 뒤흔들려 교사동과 기숙사동의 벽체 균열로 붕괴 위험 속에 놓여있는 가운데 이보다 가까운 거리에 또 하나의 채석장이 들어서면 학생 수업이 불가능 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하루 600대 이상의 대형 덤프트럭과 레미콘 통행차량의 소음과 발파진동으로 인한 불안, 쇄석분진으로 인한 공기 질 저하,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수질악화 등 학습 환경이 심각하게 침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주)거창상운의 토석 채취허가를 시작으로 또 다른 석산개발 신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개발논리에 따른 학교 폐교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청원군청 담당자는 “개발이 불가능한 학교환경보존지역은 반경 500m 이내이나 개발예정지는 학교와 600m 떨어져 있어 불허의 요건이 안된다”며 “산지관리위원회 심의결과 찬성 8명, 반대 2명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원안의결하면서, 인근 지역의 피해와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병훈 교장 신부는 “지난 2006년부터 추진돼온 (주)거창상운의 토석채취허가에 대해 3년 동안 반대 입장을 관계기관에 호소했으나 끝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며 “오는 18일 개교 10주년을 맞아 학부모와 천주교 단체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채석장 개발을 성토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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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2008. 4. 15. 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