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빨리 물러가라
작성자 : 장홍훈 | 조회수 : 2,104 | 작성일 : 2020년 2월 9일
모든 사람은 몸과 맘, 영혼의 건강을 잘 지키며 사는 것이 `행복'이라 한다. 그러나 `병'이라는 악마는 그 행복을 앗아가는 도둑의 역할을 하여왔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는 병에 대한 위험과 불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기에 인류 역사는 병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병을 예방하고 극복하며 고치는 약과 의술을 발전시켜왔다.
현대의 영성가 안셀름 그린(Anselm Grin)은 말한다. “병은 우리에게 종종 영혼의 억압된 영역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때 병의 원인에 대해 물어서는 안 된다. 그런 질문은 퇴행적이고, 우리에게 죄의식의 짐만 안겨 줄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히려 병의 의미에 대해 물어야 한다. 동화의 비유를 사용해 보면, 병이란 우리에게 보물이 있음을 알려 주려고 짖어대는 개이다. 병은 우리 안에 있는 보물이다. 보물은 우리가 스쳐가며 외면하는 진정한 자아에 대한 상징이다. 병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코앞에서 잃어버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하느님이 우리에게 진실하게 살라고 하신 가르침에 대한 경각심이다.”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싱싱하고 아름다운 야자나무를 보았다. 자기도 모르게 나쁜 마음이 들고 화가 났다. 그는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하여 야자나무 꼭대기에 커다란 돌을 얹어 놓았다. 그로부터 몇 해 후 그가 그곳을 지나가는데, 그 야자나무가 주위의 다른 나무들보다 더 크고 싱싱하고 아름답게 자라나 있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그가 야자나무 꼭대기에 올려놓았던 커다란 돌이 나무의 뿌리를 더 깊이 땅속으로 자리 잡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무는 더 높이 성장할 수 있었다. 나무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놓았던 그 커다랗고 무거운 돌이 오히려 나무에는 도전이 되었던 것이다. 죽을 위험의 위기가 새로운 도전이었고, 이것을 이겨낸 나무는 더 크고 싱싱해졌던 것이다.
지구 공동체 삶의 환경은 비상사태이다. 인류 생명 100세 시대를 비웃듯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위협은 맹위를 떨치며, 지구촌 생명 공동체 삶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지구 환경의 비상상태는 우리 인류에게 위기이고 새로운 도전이다. 그러나 우리 인류 공동체는 이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극복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고, 우리 각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질병관리 본부의 예방 지침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제가 나오기를 기원해야 한다. 여기에 멈추지 말고, 지금의 비상사태를 통해 지구 공동체의 환경을 보호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데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지구 기후의 비상사태, 가뭄과 홍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방사능, 플라스틱, 하늘과 땅과 물의 오염 등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한 것들이 지구 공동체의 생명과 사람 생명을 위협하고 병들게 하고 있다. 우리 각자의 삶의 방식과 행위를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지구 생명을 파괴하는 `병'이라는 악마에 굴복해 죽음에 내몰리는 어리석음을 범할 것이다. 우리 사람이 지혜롭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미리 내다보고, 깨어 있는 절대적 실천의 삶을 통해 `병'의 악마를 미리 예방하는 데 있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병을 앓다가 희생된 약하고 가난한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기도하며, 무죄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일하고 계신 분들의 힘과 노력이 빠른 시일 안에 큰 결실을 맺어 지구촌 시민들에게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해 본다.
빨리 물러가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썩 물러가라. 이 나쁜 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