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결
“매우 화가 난 생활지도 선생님이 그 주간 주번 학생을 호출했다. 그 학생이 오자마자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 매질을 하였다. 맞고 있던 학생이 맞다가 벌떡 일어나 왜 때리는지 이유를 물었다. 생활지도 선생님이 말했다. ‘너 주번 이지?’ 하고 묻는 순간 그 학생이 말했다. 저는 ‘주번’이 아니라 ‘9번’인데요.”
아침 조회 때 ‘교사들의 기도’를 마치고 조금 웃겨 보려고 했던 이야기였다. 교사들이 조금 웃을 줄 알았는데 거의 썰렁한 수준이었다. 이-크! 괜한 이야기를 했다 싶었다. 그 이후 ‘유머 울렁증’이 생겼다. 아무튼 웃음을 잃어버린 공동체는 아무런 힘도 창의성도 없는 죽음의 공간이다. 그래서 인지 우리 교육청 표어는 “아이들이 웃으며 세상이 행복합니다.”이다.
많은 경우 문제 학생이 있으면 그 뒤에 문제 부모가 있다. 행복한 학생이 있으면 그 이면에는 누가 있는가? 분명 행복한 부모가 있다. 마찬 가지로 교사가 행복하면 학생이 행복하다.
긍정심리학자 셀리그만(Seligman)에 의하면, 행복한 삶은 즐거운 삶, 몰입하는 삶, 의미 있는 삶, 성취하는 삶, 그리고 좋은 관계를 맺는 삶이 합쳐져서 이루어지는 삶이다. 또 다른 긍정심리학자 소냐 루보머스키(Sonja Lyubomirsky)는 12가지 연습을 하면 행복을 얻는다고 한다. 그것은 이것이다. ① 목표에 헌신한다. ② 몰입 체험을 한다. ③ 삶의 기쁨을 음미한다. ④ 감사를 표현한다. ⑤ 낙관주의를 기른다. ⑥ 과도한 생각과 사회적 비교를 피한다. ⑦ 친절을 실천한다. ⑧ 인간관계를 돈독히 한다. ⑨ 스트레스 대응 전략을 개발한다. ⑩ 용서를 배운다. ⑪ 종교 생활과 영성훈련을 한다. ⑫ 몸을 보살핀다.
내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지금 웃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학교장인 내가 웃어야 교사들도 웃고, 교사들이 웃어야 학생들이 웃지 않을까? 학교장이 행복해야 교사들도 행복하고, 교사들이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하지 않을까? 이런 혼자만의 행복 산책을 즐기고 있는 나의 마음속에 이런 노랫말이 떠오른다. “그대 사랑 받는 난 행복한 사람... 그대를 생각해 보면 난 정말 행복한 사람...” 나의 그대는 누구 일까? 내가 희망하고 믿고 따르는 그 분 안에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