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명약

작성자 : 장홍훈 | 조회수 : 3,599 | 작성일 : 2013년 4월 11일

사랑만이 명약

  “지금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는 것 아닌가요? 지금 즐겁고 행복하지 않으며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 순간의 쾌락을 추구해야지... 이 순간 술을 먹고 싶다면 술술 넘어가는 술을 마셔야 하고 답답함을 풀어 주는 담배도 피워야 하고... 그런데 바뀌었어요. 삶과 생각도... 양업 고에 와서 책임을 맡게 되면서 학교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학교를 위해 술이나 담배를 피우면서 피해를 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술과 담배를 끊었어요. 술과 담배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생기니까, 술과 담배보다 더 좋은 것이 생기니까 쉽게 끊을 수 있더라고요. 아무리 학칙을 정해 놓고 외적인 통제와 물리적 방법을 써도, 부모님들이나 학교의 선생님들이 아무리 하지 말라도 강제해도 소용없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으려면 그보다 더 좋아하고 사랑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스스로에게 주어질 때 가능합니다.”
  교내 금연문제로 한 학생과 나눈 이야기이다. 그대로는 아니지만... 정말 그렇다. 아무리 법과 규칙을 만들고 심리전문가들이 달려들어도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사람을 변화 시키는 일인데... 그 중에서도 중독자들을 정상인으로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것은 ‘사랑’하는 것이 생기면 그 사랑으로 인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사랑은 거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 사랑이 우리 친구를 변화시키고 나 자신을 변화시킨다. 학교를 사랑한 나머지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던 친구가 술과 담배를 끊었다. 양업고 교훈이 “사랑으로 마음을 드높이자”이다. 양업고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 누구나 학교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장담한다. ‘우리 아이들의 학교 사랑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가 참 좋게 행복하게 변해간다고.’ 그러기에 양업고 아이들의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학교를 정말 좋고 사랑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사랑만이 우리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명약임을 나는 믿는다.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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