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업학교란?
“중학교 1학년 손들어 보세요.”
“중학교 2학년 손들어 보세요.”
...
“여기 왜 왔나요?”
“엄마가 가라 해서요.”
‘양업고’와 함께 하는 ‘행복한 겨울 캠프’는 인기가 짱이다. 매 번 겨울에 2박 3일 동안 열리는데 ‘참가 신청 팝업 창’이 열리면 거의 30분 이내에 참가 인원이 마감될 정도이다. 때론 엄마의 성화에 떠밀리어 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 부분 아이들은 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2015년도 겨울캠프를 여는 미사에서 나는 이런 강론을 하였다.
“Wake up(깨어 있어라)! 깨어 있지 않으면 기뻐하거나 춤출 수가 없습니다. Young up(젊음을 드높이자)! 양(羊)의 해에 ‘양업(良業)’을 영어 발음으로 하면 ‘Young up’입니다. Dream up(꿈을 드높이자)! ‘성적’보다 ‘적성’에 맞게 꿈을 드높여야 합니다. 하느님이 주신 세 가지 금이 있습니다. 황금, 소금, 지금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지금(Here & now)’입니다. Wake up! Young up! Dream up! 되는 행복한 캠프가 되길 희망합니다.”
가끔 ‘양업고’하면 예전에 농업이나 상업을 가르치는 고등학교처럼 ‘뽕나무를 키워서 누에를 기르는 양잠학교’로 잘 못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제 삼자의 이야기를 듣고 알고 있는지 ‘문제아들만 가는 골치 아픈 학교’로 각인 되어 있는 분들도 있다. 다른 한편 요즘은 ‘귀족들만 가는 명문학교가 되어 옛 날과 다르다’고 학교를 비꼬는 사람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 이런 분들을 만날 때나, 그런 소식을 들을 때는 마음이 씁쓸하다.
무엇보다 양업고는 최양업 신부님의 교육 영성을 본 받아 체험과 현장 위주의 학습으로 우리의 꽃보다 아름다운 10대 들을 Wake up! Young up! Dream up! 시켜주는 행복한 좋은 학교(Quality School)이다. 과연 더 구체적으로 양업학교는 어떤 정신을 가지고 설립된 학교 인가?
양업(良業)이란?
양업(良業)이란 교명은 조선 최초로 서양의 선진과학과 문화문물을 수학한 유학생이요, 몇 개의 외국에 능통했던 수재 최양업 신부 존함에서 따왔다. ‘어질고 선하며 좋을 양 良’에 ‘일 업 業’인 양업(良業)은 ‘어질고 선하고 좋은 일을 이루다’라는 뜻이다. 사실 최양업 신부님의 ‘양 良’자는 ‘기를 양 養’자로 여겨질 만큼 그분의 자질과 성품, 온 생애가 교육의 큰 스승이셨다.
교육의 큰 스승 최양업 신부님
‘희망의 교육자’: 모든 일에 있어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시니 결국은 우리를 한없이 좋게 해주실 것이라 믿으셨다. 죽음의 골짜기에서도 영원히 희망할 수 있는(semper in aeternum sperabo) 삶을 보여주셨다.
‘눈높이 교육자’: 깊은 산 속 생활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백성들을 위해 한문 천주교 교리를 쉬운 한글 노래가사(천주가사로 <사향가>, <선종가>, <사심판가>, <공심판가>)로 바꾸어 가르친 바, 화전 밭고랑을 일구면서도 진리를 노래하게 하였다.
‘사랑의 교육자’: 덕행으로 지극히 겸손하셨으며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이루셨다. 늘 온유한 마음을 지니셨다. 특별히 더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리 크셨다.
하느님의 종· 땀의 백색 순교자 최양업 신부님을 양업 학교의 주보로 모신 것은 그분의 큰 교육 영성을 생활화하여 ‘양업(良業)’을 이루고 행복한 ‘좋은 학교(Quality School)’를 이루기 위함이다.
교훈(校訓) 사랑으로 마음을 드높이자!
교육철학(敎育哲學) 자유, 자발성을 통한 자율인 육성
교육목표(敎育目標) 자기를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학생
좋은 선택을 하고 행동에 책임을 지는 학생
인성·지성·영성의 삼위일체 전인적 창의 교육으로
학업성취도가 향상되는 학생
생활교육지표(生活敎育指標) 눈높이로 다가가자. 함께 하자. 대화하자. 기다려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