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작성자 : 장홍훈 | 조회수 : 4,459 | 작성일 : 2016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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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 새 빨간 감이 수를 놓고, 여름 내내 폭염을 식혀 준 상수리나무에서는 몸의 독을 해소시켜준다는 도토리 열매가 풍년인 가을이다. 밤나무의 밤송이는 토실한 밤알들을 터뜨리고 있는 가을 오후, 양업 교정을 산책하며 사색을 즐기는 맛은 풍요롭기 그지없는 마음이다.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요즘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환자를 위해 약물치료보다는 감사치유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환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서 감사한 일들을 무엇일까 찾아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약물치료보다도 이 감사치유법이 훨씬 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탈무드에도 보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라고 한다.
양업학교는 매일 밤마다 글맘 나누기를 한다. 하루를 돌아보면서 매일 감사한 일들을 세 가지 이상 적어보도록 권장 한다매일 감사할 줄 아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한다. 인사할 줄 모르고 부정적인 아이들은 감사라는 말이 없다. 그들은 건강한 삶을 살기 힘겨워 한다. 이런 면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감사교육이라 생각한다. 양업학교를 졸업한 많은 아이들이 비타 500과 박카스 음료수 그리고 빵을 사들고 학교를 찾아와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런 졸업생들을 보면 모두 다 자기가 가는 길에 있어 행복할 줄 아는 건강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스탠리 탠이라는 박사는 회사를 크게 세우고, 돈을 많이 벌어 유명해 졌는데, 갑자기 척추암 3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1976년 당시 척추암은 수술로도 약물로도 고치기 힘든 병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달 후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 출근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어떻게 불치의 병이 다 나았습니까?’하고 그에게 물었다. 스탠리 탠이 대답했다. “아 네, 전 하느님 앞에 감사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병이 다 나았습니다. 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병들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병들어 죽게 되어도 감사합니다. 하느님, 저는 죽음 앞에서 하느님께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살려 주시면 살고, 죽으라면 죽겠습니다. 하느님, 무조건 감사합니다.’ 이렇게 매순간마다 감사하고 감사했더니 암세포는 없어졌고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현대 의학 연구 결과에서도 감사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면역계를 강화하며 에너지를 높이고 치유를 촉진되게 한다고 한다. 또한 감사는 정서에 좋은 반응을 일으켜 혈압을 떨어뜨리고, 소화 작용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그러기에 감사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이다라고까지 말한다.
김영란 법의 시행은 사회를 참 맑게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맹점은 그것을 지켜할 본질적 대상자들인 덩치 큰 고래는 어디가고 새우들만 잡히는 법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너무 경직되어 감사를 잃어버린 더 삭막한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되었으면 좋겠다. 몇 일전 호죽리 농부 아저씨가 닭 4마리를 잡고, 고구마 4 박스를 들고 학교를 찾아왔다. 몸을 사리지 않고 힘껏 농촌 봉사 활동을 해주었던 우리 양업고 학생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왔다는 것이었다. 그 분께서 작년 양업축제 때도 햇살을 두 가마니나 가져다주셔서 우리 양업 가족 모두가 떡을 해서 나누어 먹게 해주셨다. 이런 농부의 감사의 정이 살아있는 세상이 참 좋은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