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1-8회기
작성자 : 정수연 | 조회수 : 2,050 | 작성일 : 2020년 7월 10일
저는 매년 식목일이면 무언가를 심는데, 올해는‘치자꽃’을 심었습니다. 꽃에 대한 첫 기억은, 하이얀 ‘색’이 아닌 ‘향기’였습니다. 거실 가득히 메운 그 향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윽해지더니, 지금은 아득하기만 하고, 이제는 그 순백의 색도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그 때를 떠올리면 그 향기가 코끝을 맴돌면서 미소짓게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와의 만남을 생각하면 미소짓게 하는데, 올 한해 동안‘나’는, ‘우리’는 다른이들에게 어떤 향기를 맡게 하였을까요?
박노해 시인은 ‘참된 희망은 다시 기본부터 시작하는 결단의 한가운데서 잉태된다.’고 합니다. 한 해의 정점에 있는 7월, ‘우리 가족의 여름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참된 희망으로 덥지 않은 여름 나시길, 희망을 열매맺는 가을을 맞이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