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신지요!

작성자 : 이미진 | 조회수 : 5,248 | 작성일 : 2010년 10월 11일

교장신부님, 교감선생님, 선생님들, 수녀님들, 행정실 및 이모님들 그리고 후배님들 안녕하세요!
저 미진이에요~ 여의도 kbs 부스에서 행사한다고 들었었는데, 바빠서 정신이 없다보니
들른다 들른다 해놓고도 깜빡 한거 있지 뭐에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10월에 양고는 선선한 바람과 빨간 노을이 지는 하늘이 참 예뻤었는데,
요즘 기후에 변화가 생기려해서 인지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많은 선생님들이 기대반 걱정반으로 지난 5월에 학교 방문했을때 언제 가느냐고 여쭤보셨는데,
저는 한달 채 남지않은 다음달인 11월 10일에 출국을 하고, 11월 15일에 학교에 입학을 해요!

사실, 제 지인들도 다 너 미국가서 어떡하느냐며 걱정할 때 나는 양고 나와서 괜찮다, 거기서도
부모님과 떨어져서 독립적인 생활을 했었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부모님이나 유학원의 도움없이 혼자 유학준비 하다보니 제가 독립적인 생활을 했었다고 말했던
양업고등학교에서의 3년이 무사히 아무탈없이 그리고 평생 잊을수 없는 좋은 추억들로만 꽉꽉
채워져 있는 것은 뒤에서 다칠까, 깨질까 끝없이 걱정해주시고 보살펴 주시던 여러 선생님과
양업 가족들 덕분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됬어요. 하하- 너무 거만했던것 같아요.
다 혼자 알아서 잘 해왔다고 생각했었거든요^_^; 아직도 철들려면 멀었나봐요 ㅠㅠ
(저...20살 되면 어른되는줄 알았는데ㅋㅋㅋㅋ 그것도 아닌것 같아요ㅋㅋ)

저는 요즘 압구정 도산공원 쪽에 있는 '정식당' 이라는 new korean restaurant에서 stagier(스타지에,실습생) 으로 일하고 있어요. owner chef이랑 pastry chef이 저희 학교 CIA 나오셨고, 작년에 오픈하기 전부터나 지금까지도 hot한 레스토랑으로 관심 많이 받고 있는 fine dinning(고급 레스토랑) 이에요.

또 요즘 많이 느낀게 어디가서 누구를 만나게 되던 양업고등학교 이야기는 빠짐없이 나오는거 같아요. 늘 자랑스럽게 나는 이런이런 고등학교에서 3년동안 정말 즐겁게 보냈고, 그곳에서 한층 더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나 성숙해진거 같다구요~(실은 아직도 애기 소리 듣고 살아요ㅠㅠ엉엉 아가씨 된줄 알았는데ㅋㅋㅋ) 정말..양업에서의 3년은 절대 잊지 못할꺼에요.
가끔 학교 홈페이지 들어와서 사진 보면은 시원 섭섭 해요.
한때는 저희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었는데, 이제는 전혀 모르는 후배들이나, 제가 3학년때 귀여웠던 1학년 친구들이 예뻐지고 멋있어진 모습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채워 나가고 있는거 같아요.
3학년 후배들은 수능 얼마 남지 않아서 힘들테고, 1,2학년 후배들은 진로나, 학교에서의 생활이나 등등 저도 다 겪었었던ㅋㅋ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겠네요.

그냥.. 학교가 너무너무 그립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네요ㅠㅠ 어쨋든 저의 요점은 출국 하기전에 꼭꼭 학교 가겠다는 거였구요, 이번 한주도 다들 기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시간되는 애들이랑 같이 놀러 갈께요 다들 안녕히 계시고, 건강하세요!


- 9기 이미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