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긴 일본입니다

작성자 : 김유니 | 조회수 : 4,092 | 작성일 : 2008년 4월 8일

안녕하세요
지난달 28일에 출국하고
기숙사에 인터넷이 아직 설치되지 않아서
컴퓨터를 하지 못하다가
오늘 개강을 해서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이곳 낯선 나라에 와서 힘들고 슬플 법도 한데
이 곳에 계신 수녀님들과 교수님들께서
친딸처럼 잘 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학교 안에 성당이 있어서
매일 아침 6시 반에 있는 아침 미사에 참석하여 하루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족이 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저 혼자 유학을 온 것이 아닌
양업고등학교가 유학을 왔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일에 입학을 하고
어제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학교 소개도 받고 여러시설도 구경하며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준신여자대학교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기숙사는 1인 1실을 사용하며
부엌은 기숙사를 같이 사용하는 한국 유학생 둘과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한국 사람이 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서 외롭지도 않고
힘들지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밥은 급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먹는 것인데
아침에는 간단히 빵과 우유, 점심은 학교식당. 저녁은 한국에서 보내온 반찬으로
밥과 함께 먹거나 라면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관리를 해 주시는 수녀님께서 계셔서
그리 힘든 일은 없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강의를 들었는데
유학생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일본어로 강의를 듣는 것이라
어려운 점도 적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거의 알아들을 수 있고,
녹음기가 있어서 강의를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고
모르는 부분을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피나게 노력해서
양업고등학교를 빛내는 졸업생이 되겠습니다.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들 모두모두 보고싶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글 올리겠습니다.

사진은 입학식날 찍은 사진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이곳저곳에서나 여러 사진을 찍는 문화가 아니라
딱 한장만 찍고 끝내는 나라라서 제가 한국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때에는 다들 사진 찍지 않고
돌아간 시간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