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졸업생 승환이에게~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5,260 | 작성일 : 2010년 2월 21일

사랑하는 졸업생 승환이에게~

졸업식에 동영상 때문에  승환이가 섭섭했으리라 나도 생각이 되었단다.
동영상 작업이 한 두시간에 다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 네가 동영상 작업을 하면서 동기들이 매우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면서...  영상을 틀어줄 아름다운 추억을 한컷 한컷 작업할 때 마다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했을지 ...마음으로 다가 온단다.
일단은, 네가 섭섭함으로 인하여 작업중에서 얻었던 동기생들에 관한 애정에 담긴 큰 선물은  잃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매우 섭섭하였겠지만....
나름 이유가 있었지. 승환이도 가만히 설명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를 할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어져.

네가 학생 게시판에 이번 졸업생 동영상를 못만든다는 글과 그밑에 수진이의 섭섭함을 적은댓글을 보았을 때.. 이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번에는 동영상이 없겠구나 라는 메시지로 인식하게 되겠지..
나도 그렇게 알아 들었고...학교에서도 그렇게 알고 있었단다.
(그런데..지금 네가 적은 학생게시판의 글을 다시 볼려고 글을 찾아보니 안보이네???)


승환이에게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민용이, 수진이, 희진이가 나름대로 중창을 준비했었는데 ..적어도 졸업식 하루전에 담당하는 샘에게 직접 양해 구해왔었단다. 그렇듯이 네가 동영상을 만들었으면 미리 졸업식 전체 진행을 맡은 샘께 전화를 드려서  틀어 줄 수 있겠느냐고 여쭈어 봐야 된다. 졸업식 오후2시가 식이 진행되는 시간인데 당일 오후에 얼마남지 않은 촉박된 시간에 와서 틀어달라고  말씀을 드린다는 것은 전체 진행을 맡은 샘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지 않겠니??
 너도 알다시피 동영상은 다목적실 강당의 화면에 맞는지 미리 미리 틀어보고 음향도 조절해야 하고, 컴퓨터도  미리 준비해 놓아야 되는 것이 아니겠니?

너의 서운한점에 대해서는 ..
학교가 네가 만든 동영상을 왜? 틀어주지 않았는지 조금더 깊은 사고와 함께 객관적으로 바라다 볼수 있었으면 하며, 어디에 가든 합리적인 사고로 네가 원하는 바를 성취할수 있는 멋진 대안학교 졸업생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승환이의 고된 작업에 매우! 충분히 고마웠고, 갈채를 보낸다.
언제나 넓은 마음으로 오케이하는 이쁜 마음에 하느님의 축복을 기도하며~
승환이가 가고자 하는 멋진 일이 부디 성공하여 한국에서 최고가 되길...

그라고!
담에~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동영상 알바 부탁한데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