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 2-6,7회기(2019.10.12~19)
작성자 : 양시옥 | 조회수 : 2,902 | 작성일 : 2019년 10월 10일
+ 사랑으로 마음을 드높이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담쟁이를 보면서 가을은 시를 짓게하는 계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양업의 가을은 담쟁이로 부터 오는 듯 바쁜 일상안에서 학부모교육도 가족관계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읽으며 가족관계에서도 가을을 느껴 보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는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