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그리고 4월,
화상수업을 하면서 3학년의 한 친구가,
"당신을 기다리지 않는 동안
그 봄에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아 버렸습니다.
왔는지도 지는지도 모르고
당신이 왔는지도 가는지도 모르고
봄을 보내 버렸습니다.
그렇게 당신을 기다리고, 기다리지 않는 동안
꽃은 지고 있었습니다." (양업 3학년 모 학생의 시 일부)
라고 시를 작성해주었습니다.
오늘 아침 양업 교정을 걷다보니
기다리든 기다리지 않든
보든 보지 않든
그렇게 묵묵히 봄을 보여주는,
꽃들이 가득하네요.
이 봄의 찰나를 만끽하면서,
그렇게 가족관계를 하면서.
건강하게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