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동기들에게...(2)

작성자 : 오진솔 | 조회수 : 5,035 | 작성일 : 2008년 5월 12일

모두들 안녕?

처음 소식을 전하고 나서 벌써 2달이 지났구나.
얼마 전에 MSN messenger 로 건이를 만나서 학교이야기를 들어서 무척 기뻤다.  이 곳 소식을 다시 전하겠다고 약속하고서는 바삐 생활을 하다보니 이제서야 소식을 올린다.

그동안 이 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이제 학교 공부도 어느정도 따라가는 것 같고 이곳 친구들도 여럿이 생겨서 지내는 데에는 별로 불편함이 없다.
얼마전에 중간시험을 보았는데 수학은 반에서 상위권에 들 정도로 점수가 잘나와서 자신감이 생기는데 영어로 Essay 쓰는 것은 너무 어려워서 아직도 헤매고 있지만,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우리반 친구들 사진을 몇장 갤러리에 올린다.

전번 주말에는 졸업반 학생들이 참가하는 정장파티 (prom)에 다녀왔다.
이 파티는 이번에 졸업하는 12학년 학생들이 체육관을 빌려서 여러가지 장식도 하고 밴드도 불러와서 춤도 추고, 또 그동안 학교생활을 하다가 있었던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파티인데 남학생은 정장과 넥타이를 하고 여학생들은 예쁜 드레스를 입고서 참석을 한다.
나도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정장과 넥타이를 빌려입고서 참석을 했는데 나는 춤을 잘 못 추어서 좀 힘들었지만 다 같이 웃고 떠드는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 파티에서 찍은 사진도 몇장 갤러리에 올린다.

나는 이곳 Nova Scotia 에서 다음달(6월) 말까지 지내고 방학을 하면 뱅쿠버 근처의 Camp Qwanoes 라는 곳에서 leadship program  에 참가 할 예정이다. 3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치고 2주간은 무보수로 일하는 intern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캐나다 전국에서 오는 다른 고등학생들과 같이 지내면서 mountain climbing, yauchting, 등의 physical training과 철학과 정치사회 등의 academic training 을 받게된다.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이 코스를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등학교 졸업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번 양업 10주년 행사에 다녀오셨다고 하시면서 3학년들이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하시더라. 나도 너희들과 같이 있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다시 만날 때 비슷하게 성숙된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신부님과 교감선생님, 수녀님들, 선생님들께도 안부 말씀 꼭 전해드렸으면 한다.
그럼 또 만날 때까지 안녕...

너희들을 사랑하는 진솔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