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업고 1회 동문회를 마치고..

작성자 : 홍주성 | 조회수 : 3,926 | 작성일 : 2012년 8월 16일

안녕하세요 ! 양업고 8기 졸업생 홍주성이라고 합니다
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2시까지 양업고에 도착한뒤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고 2시 30분에 미사를 드렸습니다. 미사가 끝나니 정확히 4시가 되었고 신부님께서 선생님들과 선후배님들을 간략하게 소개를 하신 뒤 4시 30분에 사진을 찍고 5시에 총 동문회장 및 기수별 동문회장을 선출했습니다. 5시 30분 즈음에 식당에 내려가 기수들 끼리 앉아서 간단한 다과를 먹으며 6시에 각각 기수 별 졸업생들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저희 기수 역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서 따로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제가 양업고를 찾아온 이유는 광복절이나 성모승천 대축일이 아닙니다. 제가 온 이유는 양업고 1회 총 동문회라는 역사적인 행사에 온 것입니다. 물론 가톨릭 신자로서 미사를 드리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문회의 취지는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이 서로를 소개하고 교류해가며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사를 드리면서 본 것은 핸드폰으로 카톡을 보내는학생들과 '괜히 왔다'. '이럴줄 알았다' 라는 탄식이었습니다. 또한 어떠한 일정에 대한 공지나 유인물도 없고 오직 성가 프린트가 전부였습니다.
만약 정말 의미있는 동문회가 되려면 식사자리나 서로를 직접 소개하고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먼저 마련해서대화를 나누며 친목을 다진 후에 미사를 드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동문회장이나 부회장도 선출되지 않은채 추진해온거라 미흡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개월 전부터 공지가 되어있었고 첫 동문회이니 만큼 더 많은 참석자들이 생기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의미있는 자리였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양업고 졸업생들이 오늘을 위해서 안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로 소중한 시간을 내서 양업고를 찾아왔습니다. 오늘의 동문회는 다소 실망스러운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양업고를 사랑하는 한 졸업생으로써 앞으로 보다 의미있는 동문회가 되기를 빌기에 이렇게 감히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