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고 생각하세요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084 | 작성일 : 2005년 3월 11일

                  레오 톨스토이의 글 「두 형제」

 두 형제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오가 되자 둘은 숲에 누워 쉬게 되었습니다. 다시 일어났을 때 그들은 누워 있던 자리 옆에 있는 바위를 발견했습니다. 그 바위에는 무엇인가 써 있었고 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했습니다. “누구든지 이 바위를 찾아 낸 사람은...”그들은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해가 뜰 때 숲으로 바로 가시오. 숲을 지나 강이 보이면 헤엄쳐서 강 저쪽으로 가도록하시오. 거기서 아기 곰과 엄마 곰을 만나게 될 것이오. 아기 곰들을 엄마 곰에게서 빼앗은 다음 아기 곰들을 끌어안고 뒤 돌아 보지 말고 앞에 있는 산으로 뛰어 가시오. 산꼭대기에 이르면 집이 한 채 보일 것이오. 그러면 그 집에서 행복을 찾을 것입니다.” 두 형제는 바위에 써있는 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그런 다음 동생이 말했습니다. “형, 같이 가자. 우린 강을 헤엄쳐 건너가기도 하고, 아기 곰을 빼앗아서 산을 향해 오르면 집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 집에서 형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야.” 이에 형은 답했습니다. “ 난 아기 곰을 가지러 강을 건너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너 또한 가면 안 돼. 우선, 그 바위에 써 있는 글이 사실인지 알 수가 없어. 농담 삼아 써놓은 것일 수도 있고, 또 우리가 글을 정확하게 읽지 않았을 수도 있어. 두 번째는 거기 나와 있는 글이 사실일지라도 만약 우리가 숲에 들어가서 밤이 되면 강을 못 찾을 수도 있어. 그러면 우린 길을 잃게 되고, 만약 강을 찾는다 하더라도 어떻게 헤엄쳐서 강 저쪽으로 갈 수 있겠니? 강이 넓고 유속이 빠를 수가 있지. 또 세 번째는, 만약 우리가 강을 헤엄쳐 건넜다 하더라도 엄마 곰에게서 아기 곰을 빼앗는 일이 쉬울 거라 생각하니? 엄마 곰은 우릴 덮칠 것이고 우린 행복을 찾기는커녕 죽게 될 거야. 그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 버려. 네 번째는 우리가 이기 곰을 빼앗았다하더라도 그 놈을 끌어안고 산으로 쉬지 않고 뛰어갈 수 없는 일이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그 집에서 어떤 행복을 찾을 것이라고 바위에 글은 말해주지 않고 있잖니.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행복이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 아닐 수 있어.” 동생이 말했습니다. “ 내 생각에는 형의 말이 맞지 않아. 바위에 서 있는 글은 이유 없이 된 것이 아니야. 이것은 모두 틀림없이 명백해. 첫째, 우리가 시도하면 손해 볼 것이 없어. 둘째, 만약 가지 않는다면 바위에 있는 글을 다른 사람이 보게 될 것이고 그가 행복을 찾을 거야. 그러면 우린 모두 잃게 돼. 셋째, 우리가 노력하여 시도해 보지 않으면 세상에 어떤 것도 성공할 수가 없어. 넷째, 내가 무엇도 무서워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형은 동생의 말에 대답했습니다. “‘큰 행복을 찾기 위해 작은 행복을 잃을 수 있다.’ 라느 격억이 있어. 또 ‘내 손 안에 있는 새가 수풀에 있는 새 두 마리 보다 낫다.’라는 격언도 있고.” 동생이 말했습니다. “ ‘나뭇잎이 무서우면 숲에 가지마라.’ 라는 말도 있어. 또 ‘바위 밑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 라는 말도 있고 결국 동생은 출발했고 형은 그 자리에 남았습니다. 숲에 들어간 동생은 강을 찾았고 헤엄쳐 건너갔고 아기 곰을 엄마 곰에게서 빼앗고는 산으로 내달려 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 곳의 사람들은 그를 마차에 태워 그들의 도시로 데려갔으며 그를 왕으로 모셨습니다. 그는 5년 동안 그 도시를 다스렸습니다. 6년 째 되었을 때 그 보다 더 센 왕을 만나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는 점령되었고 그는 쫓겨났습니다. 동생은 방랑자가 되었고 어느 날 형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형은 전에 살았던 그 마을에 여전히 살고 있었으며 부자도 아니었고 가난하지도 않았습니다. 두 형제는 서로 다시 만나 것이 너무 기뻤고 그들에게 일어났던 일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 봐.”형이 말했습니다. “ 내가 맞았어. 나는 여기서 조용히 사는 동안 너는 왕이 될 수 있었지만 어려움이 있었잖니.” “난 내가 숲에 들어가고 강을 건너고, 산에 올라간 것을 후회하지 않아.” 동생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비록 지금은 빈털터리지만 난 형이 갖고 있지 않은 언제나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있어.”
 
 이 글을 읽고는 나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너희는 둘 중에 어느 누구를 선택하겠니? 또 어느 대목에서 그 명백성이 드러나니 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모두들 동생이라고 답했고 강한 느낌의 대목을 한 부분 씩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느 쪽이냐고 물었습니다. 형의 모습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직은 형의 모습을 하고 동생의 생각과 실천적 행동을 바라는 학생들인데 도전정신과 성취욕구가 부족해서 서성이는 모습을 볼 때면 우리 교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