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2, 3학년이 될 학생 여러분에게!

작성자 : 김진숙 | 조회수 : 3,351 | 작성일 : 2006년 2월 17일

안녕하세요? 여러분...
인사도 못 하고 그냥 떠나버리게 되어서 많이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그 동안 여러분들하고 지낸 시간이 요즘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많이 다가가지 못하고 화내고 미워하고 다시 그리워하고... 매양 그런 것들의 반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더 감정을 절제하고 여러분들에게 원숙하게 다가갔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지만 이미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어쩌면 지나갔기에 더 아름답고 아쉬운 기억으로 남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2학년과 3학년으로 올라갈 여러분들, 2학년들은 지난 해 수업을 안 해 좀 덜하지만 3학년으로 올라갈, 제게는 2학년으로 기억될 이들에게는 아쉬움과 미안함, 그리고 안타까움, 한편으로는 아픔 그런 것들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많이 부딪쳤던 2학년 여학생들, 1년이 거의 다 간 다음에야 친해졌지요. 윤정이 연지 상아 혜승이 가영이 지연이 소현이 현명이 송비 많이 미안하고 생각이 납니다.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말을 따로 안 해도 잘 알아서 하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장난꾸러기 남학생들, 준형이 준학이 정민이 정호 진수 주현이 태원이 동환이 성인이 재홍이 수환이 상훈이 훈이 한섭이 동은이 형진이 상빈이... 많이 아쉽습니다. 3학년 올라가서도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서 일일이 부르지 못한 학생들도 잘 지내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학기부터 공부를 좀더 하려고 합니다. 부족함이 많이 느껴져 학업을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공부를 좀더 하면서 변화된 저의 모습도 기대됩니다. 앞으로 저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양업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값진 것이기에 소중하게 간직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여러분, 그 동안 많이 고마웠습니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