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양업인 여러분에게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883 | 작성일 : 2008년 7월 20일

친애하는 양업의 학생 여러분!

 한 학기를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방학을 맞이한 3학년 여러분에게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은 훌륭하게 변화된 삶을 보여준 3학년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정우 학생회장님과 임원 여러분의 솔선수범한 모습은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었습니다.
벌써 수시다, 정시다 하며 총총걸음으로 살아야 할
여러분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전하며 아울러 여러분 각자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2학년 여러분!
묵묵히 정중동하며 건강한 생활을 하며 지낸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며, 밀려있던 석산개발 저지 U.C.C. 동영상 제작을 통하여
학교를 걱정하고 사랑해준 여러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자발성도 생겨나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새내기 이름표 벗으며 한 학기를 막 지낸 1학년 학생 여러분!
자기의 과거 잘 못된 일들을 동료들에게 뽑내다 거짓말을 들키고,
밤 깊도록 이야기 하느라 밤잠을 설치다가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어지자
하는 수 없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어느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웃었습니다. 
여러분이 지내 온 길이 어른들로부터 외적통제를 받아 오다가
학교에서의 한 학기가 너무 시간이 많아 무료하고 널 부러진 방종이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무절제의 시간낭비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무엇인가도 배웠을 것입니다. 바로 자유를 통한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
그리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자발성이었을 것입니다.
주변에서 1학년 보고 너무 무절제하고 제 멋대로 라고 걱정이 많더군요.
이런 말 들으며 살면 결코 대안학교 학생이 아니지요.
우리 학교는 밥그릇 수대로 변합니다. 시간이 지나야 변한다는 뜻입니다.
역시 모범은 3학년이고요. 3학년 선배들로부터 1학년 여러분은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랍니다.
그래도 예쁘게 지낸 1학년의 한학기 칭찬하고 싶습니다.
 
 긴 39일의 여름방학, 이는 우리 양업고 만이 누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여러분을 존중해서 입니다. 일반학교처럼 보충수업이다. 0교시다, 야간 자율학습이다. 우리는 이런 단어들을 다 장사지냈습니다. 양업인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미래에 도전하며,  고통을 통하여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의 영광을 이루는 자발적인 학생이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양업인 여러분 사랑합니다.
방학이 끝나고 돌아올 즈음, 즐거움만을 위해 재미를 보다가 후회하는 학생이 아니라,  땀을 열심히 흘린 댓가로 가슴 벅천 영광의 기쁨을 가득히 품고 돌아오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양업인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2008년 7월20일    윤병훈 교장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