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 오진솔 | 조회수 : 4,961 | 작성일 : 2008년 8월 10일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들 안녕하셨어요?
정우형과 다른 3학년 동기들도 모두 다 잘 지냈지?
한 학기동안 지구의 반대편에서 교환학생으로 열심히 생활하던 제가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 덕분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오랫만의 한국음식도 실컷 먹고 그동안 못 뵈었던 친지들과 친구들을 만나니 무척이나 좋습니다.
지금은 그동안 skip 햇던 과목들을 보충하기 위해 날마다 도서관에서 인터넷강의를 들고 있는데 양이 많아서 상당히 힘이 듭니다..^^

2주 후에는 다시 양업의 품으로 돌아가 모든 양업식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남은 학교생활도 열심히 할려고 다짐을 해 봅니다.
여러 선생님들, 그동안의 배려와 기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학교에서 뵐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오진솔 드림...

P.S.
캐나다에서 학기말 시험이 끝나고 참가했던 CIT ( Counselor in Training) 프로그램에서 찍은 사진을 한장 올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5주 동안 현지 primary school 학생들의 캠프생활을 지도하고 counseling 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뱅쿠버 근처의 Victoria island 의 Camp Qwanoes 라는 곳에서 열렸습니다.  주로 아동 교육에 관한 이론 공부와 실제 아동 캠프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실습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데 티없이 밝은 아이들과 같이 지낸 기억들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사진은 실제로 제가 맡았던 36호 cabin 의 아이들과 같이 찍은 것으로 맨 뒤의 하늘색 셔츠를 입은 사람이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counselor 이고 제 옆의 아이는 동양아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곳에 원래 살던 인디언부족의 아이로 (캐나다에서는 native canadian 이라고 불립니다.) 말 갈기 같은 머리 모양은 이 아이의 부족들이 예전부터 하고 있던 머리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이 아이는 제가 이 프로그램의 유일한 동양계 staff 라서 그랬는지 저를 잘 따르더군요. (아마도 저를 같은 인디언 부족으로 생각했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