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학교(?)

작성자 : 정수연 | 조회수 : 3,385 | 작성일 : 2015년 6월 12일

하느님의 나라=학교(?)

 

이제현 신부

 

오늘 복음에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관하여 비유로 설명하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어느 하나로 단정하지 않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주신 주님 마음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학교 공동체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마르 4,27)

시나브로 학교에서 학생들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전에는 행동에 대해 일일이 규정하고 바른 방향을 지정해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기다리고 바라보는 사이에, 학생들은 말과 행동으로 스스로 성찰하고 수정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넷 언론 기사에서 어떤 교사는 교사는 추수를 미리 계산하지 않는 자리라고 하면서 씨를 뿌리는 것만으로 충분한 자리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청소년들을 대한다면 하느님 나라를 굳이 다른데서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마르 4,31)

학교에서 얼마 전부터 콘칠리움(concilium)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당면한 과제에 대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방과 후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도, 그 자리를 소중히 여기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고무적입니다.

한 학생이 전체회의에서 선생님들의 참여를 부탁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이 부족해보이더라도 듣고, 학생들과 더불어 앉아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의견을 개진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분법의 폐해를 잘 알면서도 부지불식간에 평등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 성인과 청소년으로 구분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번 달 전체회의에는 더불어 앉아서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겨자씨와 같은 노력이 소통의 길이 되고 마음을 합하여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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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업고등학교 합동소방훈련

양업고등학교는 201568, 오송 119안전센터와 함께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훈련은 일회적이지만, 학생들은 2015 지리산 산악등반 중 작은 화재사건에서도 교육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안전하게 보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누군가의 도움 덕분이겠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