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

작성자 : 정수연 | 조회수 : 3,306 | 작성일 : 2015년 3월 27일

------------------------------- 동행 

           호산나
                                  이제현 신부    
은총의 성주간이 주님 수난 성지주일부터 시작됩니다. 교회는 전례 중의 말씀과 예식을 통해 우리의 거룩한 신앙의 정점을 기념하게 됩니다.

오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에 대하여 사람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컸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분을 사회적, 역사적 억압에서 해방시켜줄 구원자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 복음에서는 겉옷을 바닥에 깔며 환호하는 군중을 보게 됩니다. 빚진 자라도 최소한의 자기보호 수단으로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 겉옷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만큼 사람들은 예수님을 환호하며 “호산나”하고 노래합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수난복음에서 군중들은 돌변하여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라고 거세게 외칩니다. 기적과 소문으로 만났던 예수님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별 볼 일 없는 죄수로 나타난 모습에 거침없이 손가락질합니다.

이처럼 같은 사람의 입에서 “호산나”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교육에서도 무언가 성공한 사례에 대해서는 “호산나” 라고 환호하지만, 조금만 잘못되면 참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모습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호산나”는 부활로 이어지는 수난의 여정 후에 의미가 드러나듯이, 청소년들과 동반하는 여정도 그러해야 합니다. 바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순명하신 주님처럼, 각자 다른 리듬을 지닌 청소년들을 기다리는 마음과 환경을 조성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분과 동행하며 부활하는 형제, 자매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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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합니다♬ (3월 축일자 축하식)
  PSF센터에서 3월 축일자들을 게시하고, 축일선물을 전체회의 시간에 전달하여 축일을 축하했다.
 4명의 축일자들, 축하합니다!

▶ 소체육대회 및 세녀석
 학생들이 ‘소체육대회’를 열어 매 쉬는 시간 및 방과후 시간에 탁구, 배드민턴, 축구 등의 경기를 하고, 1,2,3학년이 ‘세녀석’을 형성하는 등 선후배, 동기간에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