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이제현 교목신부

작성자 : 최영윤 | 조회수 : 4,573 | 작성일 : 2014년 6월 16일

동행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윤리/교목 이제현 신부 
 
지난겨울,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인상적인 종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입니다. 세 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달리는 경기인데, 한 몸처럼 호흡과 속도를 맞추고 선두를 번갈아 맡으면서 체력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참 감명 깊었습니다. 기록도 다르고 신체조건도 다른 선수들이 한 몸처럼 달리기 위해 얼마나 양보하고 희생하며 단련시켜왔는지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이 인상 깊었던 것은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삼위일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시작과 끝에 바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성호경에는 삼위일체의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성호경으로 시작하는 기도는 각자 고유한 이름과 역할이 있지만, 한 분 하느님으로 일치하는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바치는 우리로 하여금 삼위일체의 신비를 살 수 있도록 청하고 다짐하게 합니다.

저마다 자신을 드러내려고 안달인 세상에서 삼위일체 신비는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한 마음 한 몸이 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모습을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서도 발견하게 됩니다. 학생회 주관으로 학기 초부터 학생들은 학년별로 1명씩 세 명이 한 모둠이

되어 일정기간 화합하는 ‘세 녀석’이라는 프로


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어지는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신을 내어주고 사랑을 받는 친교의 삶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삼위일체 신비는 다양성과 일치를 갈등과 분쟁의 관계로 바라보는 세상의 논리를 뒤엎고 참된 사랑의 신비를 알려줍니다. 내 뜻만 고집하지 않아도 더불어 이루어가는 하느님의 뜻의 가치가 얼마나 드높은 것인지 알려줍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지금 머무르고 있는 여기가 서로 자신을 내어주어도 잃는 것 없이, 늘 차고 넘치는 사랑자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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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한마음 축제~’
 


6월 10일 충청북도교육청 청원군
‘청소년 孝한마음대회’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시, 연극, 미술, 중창, 자작곡 노래 부분에 출전하였습니다. 일상 안에 학생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시간 이였기에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꿈나무가 조금씩 자라나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숲을 볼 수 있게 하고 숲이 되어가는 마음으로 자라랄 수 있도록 기도로써 함께 해 주세요.